마지막 한 주 동안 재택근무를 이유로 참 편하게 지냈다. 매일 9시간이 넘게 숙면을 취하고, 조금 먹고, 조금 운동하고, 주로 침대에 많이 누워 있었다. 추위가 조금은 가신 걸까, 낮에는 밖에서 활동하기에 썩 불편하지는 않은 온도였다. 조금은 무료하고 우울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차분한 한 해의 마무리였다. 오늘은 드디어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다. 곧 저녁에 외출하기 전에 굼뜬 몸을 일깨워 본다. 오전에는 커피를 마시며 영화 코코를 봤다. 다음주부터는 독서/영화 모임에 나가보기로 했다. 예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신년에는 한 번 건전한 자극으로 나를 채워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가 구운 바게트 빵과 우유, 닭가슴살 그리고 계란 후라이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