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독서는 오랜만에 역사서를 택했다. 잘 알려진 익숙한 시대나 나라가 아닌 조금은 생소한 역사를 알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눈에 딱 들어온 책이 바로 '무굴 제국의 역사'였다. 수능 때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무굴 제국에 관한 몇 가지 내용을 배웠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악바르 대제라든지, 세포이 항쟁이라든지, 타지마할이라든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피상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모든 나라는 세워지고, 성장하다가, 어떠한 계기로 몰락하는 생애주기를 거친다. 그 구체적인 서사를 들여다보느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어차피 모든 나라의 역사는 비슷하게 흘러간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굳이 무굴 제국의 역사를 디테일하게 알 필요가 없겠지만, 순수한 지적 호기심 차원이라든지 아니면 학술적인 이유라든지 그것도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