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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9

[BAC 100대 명산] [023] 서울 청계산 2025. 6. 7. 토

주말을 맞이하여 청계산을 올랐다. 청계산은 3년 전에 한번 매봉 정상까지 오른 적이 있기는 한데, 그때는 BAC 프로그램을 알기 전이라 인증을 따로 안 했었다. 멀리 가기 애매한 연휴라 가까운 서울 산을 오르는 것을 택했다.원터골은 볼때마다 에스파 윈터가 연상된다.오늘도 역시나 청계산입구에서 시작해서 매바위를 지나 매봉으로 향하는 국민 루트로 등산을 한다.거리는 꽤 되는 편이다. 서울 산은 주말이면 등산객이 참 많다.생태경관보전지역이 있었구나!1.4km 구간까지는 무난하고 마지막 800m 구간이 다소 경사가 있는 편이다.그래도 데크길이 잘 나 있어서 꾸준히 오르다보면 금방이다.헬기장까지 오면 거의 다 온 셈이다.생수 파는 아저씨는 어디로 가셨나!청계산의 명물, 돌문바위다. 사람 마음이 참 그런게 이걸 보..

[BAC 100대 명산] [022] 가평 유명산 2025. 5. 31. 토

5월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유명산으로 산행을 떠났다. 잠실에서 유명산으로 바로 가는 빨간 버스가 있어서 이번에는 뚜벅이로 한 번 등산을 떠나보았다.7002번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잠실역 5번 출구에서 유명산자연휴양림 입구까지 바로 갈 수 있다. 대신 배차가 하루에 몇 번 없는 귀한 노선이라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원래는 아침 10시 반에 7001번 버스를 타고 설악면으로 가서 마을버스로 환승하거나 택시를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좌석이 이미 다 차 버려서 어쩔 수 없이 1시간을 더 기다려서 7002번 버스를 탔다.유명산에 오르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는다. 식당이 선택지가 몇 개 있는데, 정류장과 가장 가까운 유명산 종점가든에서 요기를 하기로 했다.가평하면 역시 잣이다. 생애 첫 잣칼국수 도전이었다. ..

[BAC 섬&산] [041] 홍성 죽도 2025. 6. 8. 일

할머니 제사를 지내러 대천 시골에 다녀오면서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홍성 죽도를 다녀왔다. 죽도는 안면도와 내륙 사이의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인데, 홍성 남당항에서 배를 탈 수 있다. 통상 하루에 3회 배편이 오가는데, 하절기에는 특별히 증편해서 5번 배가 오간다. 거리에 비해 왕복 뱃삯은 다소 비싼 12,000원이다. 2025년에 10,000원에서 12,000원으로 인상되었다.홍성군은 보령시와 바로 맞닿아 있는데도, 살면서 홍성을 가 본 일이 한 번이 없다. 가깝고도 먼 홍성이여!그러면 이제 죽도로 떠나보실까?!홍주해운의 작고 소중한 여객선이다. 연휴를 맞아 바다 나들이를 오신 어르신들로 여객선이 붐빈다.2층은 먼저 탄 사람들이 이미 다 차지해서 다소 지루한 1층 좌석에 앉았다. 바람이 거의 없고..

[BAC 섬&산] [040] 통영 매물도 2025. 6. 4. 수

드디어 통영 보완 여행의 마지막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매물도로 향하는 6시 50분 배를 타러 서둘러 여객선터미널로 나갔다. 이제 여객선터미널 앞의 거리 풍경이 제법 익숙하다.비진도를 경유해서 매물도, 소매물도까지 가는 배다. 저번 여행 때 비진도를 가느라 이 배를 탔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매물도까지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내해를 벗어난 외해라서 낚시 마니아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평일이니만큼 배는 참 한산했다.거세게 바다를 가르며 출항하는 여객선이다. 날은 맑았는데 외해로 갈 수록 파도가 심해서 멀미가 날 뻔했다. 다행히 장판에 바싹 누워서 와서 크게 멀미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다.어느새 장군봉과 대항마을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오전에 매물도 장군봉에 오르고 12시 배로 소매물도로 건너가서 ..

[BAC 섬&산] [039] 통영 용호도 2025. 6. 3. 화

김밥과 커피 구매를 완료하고 서둘러 용호도로 가는 배편에 오른다. 용호도는 용초도라고도 불리고 용초항, 호두항이 주 선착장이다. 예전에는 용호도 호두항에서 한산도 진두항으로 가는 연계 배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즉, 한산도와 용호도를 묶어서 다녀올 방법은 없다.1인분에 6,500원 하는 충무김밥 2인분을 포장해서 선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즐긴다. 석박지가 특히 맛이 훌륭했다.용초항에 내려서 트레킹을 준비한다. 마을 차원에서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양이다. 자전거 대여도 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기엔 다소 볕이 강해서 트레킹만 하기로 했다. 가격은 일반 자전거가 시간당 1,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수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못 찾아서 마을을 한참 돌아서 올라갔는데, 막다른 길이..

마이클 피셔 - 무굴 제국의 역사

5월 독서는 오랜만에 역사서를 택했다. 잘 알려진 익숙한 시대나 나라가 아닌 조금은 생소한 역사를 알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눈에 딱 들어온 책이 바로 '무굴 제국의 역사'였다. 수능 때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무굴 제국에 관한 몇 가지 내용을 배웠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악바르 대제라든지, 세포이 항쟁이라든지, 타지마할이라든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피상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모든 나라는 세워지고, 성장하다가, 어떠한 계기로 몰락하는 생애주기를 거친다. 그 구체적인 서사를 들여다보느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어차피 모든 나라의 역사는 비슷하게 흘러간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굳이 무굴 제국의 역사를 디테일하게 알 필요가 없겠지만, 순수한 지적 호기심 차원이라든지 아니면 학술적인 이유라든지 그것도 아니면..

Books 2025.06.10

[BAC 섬&산] [038] 통영 한산도 2025. 6. 3. 화

둘째날은 원래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둘러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기상이 안 좋아서 예약해둔 배편이 모두 취소되었다고 전날 연락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한산도와 용초도를 돌아야 했는데, 배 시간표가 골 때린다.용초도를 가는 배는 통영항에서 하루에 3번 있다. 7시, 10시 반, 2시 반이라, 결국 2시 반 배를 타면 용초도에서 돌아올 수가 없다. 하루에 한산도와 용초도를 모두 돌려면 7시 배 또는 10시 반 배를 타야만 한다.한산도는 큰 섬이라 배편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용초도 배편이 2편밖에 없어서 코스를 잘 짜야 한다. 용초도에 가는 7시 배를 타면 통영항에 12시 반에 돌아오니 한산도 가는 배는 7항차인 1시 반 배를 타야 하는데, 한산도에서 통영항으로 나오는 배는 8항차가 마지막이다. 즉, 제승당..

유나바머 - 더 퍼스트

통영 여행 동안 읽으려고 산 책인데, 너무 즐겁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었다.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독서 경험이었다. 자기계발서의 틀에 박힌 이야기들을 멀리 하는 편이고,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책들은 거의 가치가 없다고 보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완전히 부수어 버렸다.놀라웠던 점은 내가 평소에 부, 자산, 현금흐름, 자본주의에 관하여 갖고 있던 생각과 너무나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 안에서 미처 언어화되지 못한 이 세상에 대한 추상적인 관념이나 감각을 명징한 문장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너무 놀라웠다. 마치 내가 내 생각을 정리해서 쓴 글처럼 느껴졌다. 덕분에, 이 세상과 돈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내 감각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볼 수 있었다.저자는 '단독자'의 ..

Books 2025.06.10

[BAC 섬&산] [037] 통영 두미도 2025. 6. 2. 월

지난 5월 통영 여행 때 미처 다 못 돈 섬들을 마저 돌기 위해, 대통령 선거일을 앞뒤로 하여 2박 3일 간의 통영 보완 여행을 기획하였다. 미리 사전투표를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여정을 나서본다. 이번 보완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라 일요일 11시 마지막 고속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내려갔다.고속터미널에서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2시 반이 조금 넘어서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정체 없이 쏜살과 같이 이동했다. 졸며 깨며 하며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야간할증이 붙더라도 만원 정도로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24시간 사우나에서 다만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들렀다.몹시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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