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주였다. 어떤 일들은 완전히 매듭이 지어졌고, 어떤 일들은 반쯤 묶여 있던 매듭이 풀어졌다. 매서운 바람이 조금은 잦아들었고, 그럼에도 손 끝을 스치는 냉기는 여전하다. 첫 이직 면접과 탈락 통보, 엄마와의 심학산 데이트, 성과급 통보, 팀원의 퇴사 통보, 한남동에서의 술자리, 양평에서의 파티, 사촌동생의 결혼식, 이 모든 것이 한 주 동안 일어난 일이라니 이번 주는 꽤나 다이나믹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작 내게 가장 크게 와닿는 이벤트는 작년 공항 면세점에서 산 Marlboro Gold 1보루를 완전히 다 펴버린 일이다. Marlboro Silver를 피는 내게, Gold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더 높아서 조금은 끽연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 좀 적응이 될 듯하니까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