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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13

Coldplay - Everyday Life

콜드플레이의 2019년 앨범이다. 2019년에도 정규 앨범을 냈었구나. 왜 전혀 몰랐을까. 이 앨범을 이제야 처음 듣다니 놀랍다. 전반적으로 초기 콜드플레이의 사운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신디와 같은 현대적 기기에서 비롯된 소리를 거의 배제하고 본연의 밴드 사운드에 집중한 듯하다. 거기에 브라스와 같은 관악기 선율을 더해 상당히 재지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행을 하며 받은 영감이 앨범 곳곳에 녹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뭔가 아프리카스러운 사운드로 이루어진 수록곡들이 꽤 많다. 타이틀 곡을 많이도 지정해서 일일이 리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곡을 뽑으라면, 인트로 뮤직인 Sunrise, 3번 트랙인 Trouble in Town, 7번 트랙인 Arabesque를 꼽고 싶다. S..

Music 2022.11.08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콜드플레이의 2021년 앨범. 가장 최신의 정규앨범이다. 작년 한 해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신보가 나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BTS와 협업한 My universe는 카페나 길거리에서 자주 들려서 싱글로 발매된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앨범 수록곡이었다. 나이를 먹었나보다.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실험적이라기보다는 대중적인 느낌의 강한 수록곡들이 많다. 음악의 결은 2011년 앨범 Mylo Xyloto를 연상시키는데, 그만큼의 울림은 다소 부족하다. Mylo Xyloto의 인트로 뮤직은 정말 그 40초만으로 눈물이 맺히게 하는 감동이 있었는데, Music of the spheres의 인트로 뮤직은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 Higher Power, Let Somebody Go, P..

Music 2022.11.08

Sigur Ros - GloSoli

사실 이 리뷰를 다이어리에 쓸지 음악 카테고리에 쓸지 고민이 됐다.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된 경위가 몹시 놀라웠기 때문이다. 금요일 늦은 오후 망원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커피를 마시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랬는지, 카페에는 우리를 제외하고는 손이 아무도 없었다. 우디한 인테리어와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였다.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으로 내리는 보슬비를 즐겼다. 밖은 습했지만, 실내는 안락했다. 뿌연 창 틈 사이로 젖은 거리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카페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몇십 분 동안 비슷한 느낌의 음악이 계속되었다. 각기 다른 곡이었지만, 일관된 어떤 정서가 있었다. 불현듯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예전 학창시절에 새벽까지 공부를 할 때, 내 친구가 되어 준 것은 라디오였..

Music 2022.08.24

14. Muse - Defector

Muse로 떠난 음악 여행은 지칠 줄을 모른다. 2015년 발매된 Muse의 7번째 스튜디오 음반인 'Drones'는 로스쿨 1학년 때인 2016년에 정말 많이 들었다. 그때 나는 닥터드레 헤드폰을 쓰고 있었다. 당시에는 앨범 수록곡 중에 Dead Inside, Psycho, Reapers를 특히 좋아했었는데, 다시 음반을 청해 들으니 8번 트랙인 Defector가 가장 듣기에 좋다. 모든 세션에 힘이 넘친다. 북을 찢고 뛰쳐나올 것만 같은 드럼 사운드와 공명을 최대로 출력한 듯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코드 구성은 꽤나 단조로운데, 단조로움이 지루함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함께 가사도 정말 내 마음에 쏙 든다. 마치 나의 인생관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느낌이다. 정말이지, 딱 내가..

Music 2022.08.08

13. Muse - 2nd Law

저번에 resistance 앨범을 오랜만에 들으며, Muse의 음악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 '2nd law'는 2012년에 발매된 앨범인데 이 앨범을 처음 접한 때는 2015년인가 2016년인 것으로 기억한다. Muse의 음악은 다른 성공한 팝 밴드와 비교하더라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 Keane은 다소 서정적이고, Radiohead는 다소 전위적이고 싸이키델릭하다. Coldplay는 Viva la vida 이후 밴드로서의 정체성보다는 대중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었다. Arctic Monkeys는 안 들어봐서 뭐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Muse의 음악에서는 건반이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클린한 기본 피아노의 음색에서부터 싸이버펑크 느낌이 물씬 나는 신디음까지 곡 전체에 긴장감..

Music 2022.07.28

12. Muse - The resistance

수요일 오전에 자전거로 출근을 하면서 심심한 귀를 달래기 위해 음악을 틀었다. 내 음악 어플 재생목록을 막 뒤적거렸는데, 그날따라 평소 잘 안 듣는 노래들이 듣고 싶더라. 그러다가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Muse였다. 어렸을 때 브릿팝에 꽤나 심취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영국 로큰롤을 좋아했다. Muse, Radiohead, Keane, Coldplay 같은 밴드 음악을 즐겨 들었었고, 초창기에는 특히나 Muse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 Muse를 처음 접한 계기는 SKY인가 모토로라인가의 광고였는데, 거기서 Time is running out을 듣고 기함을 토했다. 세상에 이런 사운드가 존재하는구나. 20년 전에 발표된 곡인데, 정말 그 사운드는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다. 밴드 조합으로도 이러한 곡을..

Music 2022.07.21

11. Britney Spears - Me against the music

https://www.youtube.com/watch?v=clwLKJ294u4 기억으로는 2004년에 나온 노래인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2003년에 나온 노래였다. 만으로 20년이 된 노래라니, 세월의 흐름이 참으로 놀랍다. 어제 퇴근길에 우연히 머릿속에서 이 노래가 재생되는 게 아닌가. 정말이지 20년만에 다시 꺼내듣는 노래가 주는 감회는 대단하다. 당시 어렸던 나는 라디오를 엄청 많이 들었다. 생일 선물로 받은 128mb 용량의 아이리버 MP3에는 라디오 기능이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집과 학원을 오가며 정말 열심히 라디오를 들었다. 내 방에서 공부할 때는 카세트 테이프에 함께 내장된 라디오를 들었다. 주로 91.9 FM4U를 들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녁 6시부터 8시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였..

Music 2022.07.05

10. High - 5 Seconds of Summer

오랜만에 아주 귀에 좋은 노래를 새로 찾았다. 여름밤에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다. 보컬이 참 촉촉하다. 핵심 벌스 하나로 노래 전체를 관통하는데, 전혀 지루하거나 어색하거나 부족하지 않다. 심지어 session도 거의 없다. 일렉 기타와 신디 베이스, 그리고 코러스 화음만으로 곡을 꽉 채운다. 보컬의 힘이 대단하다. 참 서정적이다. 이런게 바로 음악적 재능이다. 보컬의 역량도 대단하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서정성의 진폭을 넓혀간다. 초여름 밤바다 벤치에 앉아서 파도 소리와 함께 들으면 너무 촉촉할 것 같다. 정서는 라우브의 never not과 비슷한 계열인데, 에코를 강하게 써서 그런지 심장을 후벼파는 그런 뭔가가 있는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4NUIpynH..

Music 2022.06.10

9. Mika - We are golden

헬스장에서 열심히 쇠질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반가운 Mika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어렸을 때 Brit Pop에 관심이 많았는데, Mika 노래를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Grace Kelly에서 미카가 보여준 놀라운 가성은 정말이지 대단한 기교였다. 영국판 조관우라고나 할까. 20대 초반까지 Mika 노래를 열심히 들었다. Rain에 한동안 빠져 있었고,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We are golden으로 미카의 목소리를 접했다. 노래를 찾아듣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한동안 잊고 있던 Mika의 목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려퍼질 때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이 노래는 참 뭐랄까, 건전가요 같은 느낌이 있다. 뭔가 박학기 같은 느낌이랄까. 희망적이고, 가슴을 뛰게 하는 그런 에너지..

Music 2022.05.29

7. Coldplay - A head full of dreams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 인생이 힘들거나 퍽퍽할 때, 기운을 차려야 할 때 들으면 갑자기 너무 힘이 솟구친다. 근 8년째 내 트랙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이 노래는 아침에 들어야 한다. 학생 때는 새벽 같이 집을 나서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졸업 후에는 아침 출근길에 듣는다. 봄이나 가을 같이 조금 선선한 날씨에 들으면 더욱 좋다. 2017년에 현대카드가 주최한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을 보러 갔었다. 정말 웃긴 게 애인이 생길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2장을 간신히 티케팅 했는데, 반년 동안 애인이 안 생겨서 결국 친구와 보러 갔다. 또, 그때는 한창 로스쿨에서 미친듯이 공부할 때였고 심지어 중간고사 한복판이었는데도 콜드플레이 공연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시험기간임에도 불..

Music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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