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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BAC 섬&산 41

[BAC 섬&산] [041] 홍성 죽도 2025. 6. 8. 일

할머니 제사를 지내러 대천 시골에 다녀오면서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홍성 죽도를 다녀왔다. 죽도는 안면도와 내륙 사이의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인데, 홍성 남당항에서 배를 탈 수 있다. 통상 하루에 3회 배편이 오가는데, 하절기에는 특별히 증편해서 5번 배가 오간다. 거리에 비해 왕복 뱃삯은 다소 비싼 12,000원이다. 2025년에 10,000원에서 12,000원으로 인상되었다.홍성군은 보령시와 바로 맞닿아 있는데도, 살면서 홍성을 가 본 일이 한 번이 없다. 가깝고도 먼 홍성이여!그러면 이제 죽도로 떠나보실까?!홍주해운의 작고 소중한 여객선이다. 연휴를 맞아 바다 나들이를 오신 어르신들로 여객선이 붐빈다.2층은 먼저 탄 사람들이 이미 다 차지해서 다소 지루한 1층 좌석에 앉았다. 바람이 거의 없고..

[BAC 섬&산] [040] 통영 매물도 2025. 6. 4. 수

드디어 통영 보완 여행의 마지막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매물도로 향하는 6시 50분 배를 타러 서둘러 여객선터미널로 나갔다. 이제 여객선터미널 앞의 거리 풍경이 제법 익숙하다.비진도를 경유해서 매물도, 소매물도까지 가는 배다. 저번 여행 때 비진도를 가느라 이 배를 탔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매물도까지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내해를 벗어난 외해라서 낚시 마니아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평일이니만큼 배는 참 한산했다.거세게 바다를 가르며 출항하는 여객선이다. 날은 맑았는데 외해로 갈 수록 파도가 심해서 멀미가 날 뻔했다. 다행히 장판에 바싹 누워서 와서 크게 멀미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다.어느새 장군봉과 대항마을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오전에 매물도 장군봉에 오르고 12시 배로 소매물도로 건너가서 ..

[BAC 섬&산] [039] 통영 용호도 2025. 6. 3. 화

김밥과 커피 구매를 완료하고 서둘러 용호도로 가는 배편에 오른다. 용호도는 용초도라고도 불리고 용초항, 호두항이 주 선착장이다. 예전에는 용호도 호두항에서 한산도 진두항으로 가는 연계 배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즉, 한산도와 용호도를 묶어서 다녀올 방법은 없다.1인분에 6,500원 하는 충무김밥 2인분을 포장해서 선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즐긴다. 석박지가 특히 맛이 훌륭했다.용초항에 내려서 트레킹을 준비한다. 마을 차원에서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양이다. 자전거 대여도 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기엔 다소 볕이 강해서 트레킹만 하기로 했다. 가격은 일반 자전거가 시간당 1,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수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못 찾아서 마을을 한참 돌아서 올라갔는데, 막다른 길이..

[BAC 섬&산] [038] 통영 한산도 2025. 6. 3. 화

둘째날은 원래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둘러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기상이 안 좋아서 예약해둔 배편이 모두 취소되었다고 전날 연락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한산도와 용초도를 돌아야 했는데, 배 시간표가 골 때린다.용초도를 가는 배는 통영항에서 하루에 3번 있다. 7시, 10시 반, 2시 반이라, 결국 2시 반 배를 타면 용초도에서 돌아올 수가 없다. 하루에 한산도와 용초도를 모두 돌려면 7시 배 또는 10시 반 배를 타야만 한다.한산도는 큰 섬이라 배편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용초도 배편이 2편밖에 없어서 코스를 잘 짜야 한다. 용초도에 가는 7시 배를 타면 통영항에 12시 반에 돌아오니 한산도 가는 배는 7항차인 1시 반 배를 타야 하는데, 한산도에서 통영항으로 나오는 배는 8항차가 마지막이다. 즉, 제승당..

[BAC 섬&산] [037] 통영 두미도 2025. 6. 2. 월

지난 5월 통영 여행 때 미처 다 못 돈 섬들을 마저 돌기 위해, 대통령 선거일을 앞뒤로 하여 2박 3일 간의 통영 보완 여행을 기획하였다. 미리 사전투표를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여정을 나서본다. 이번 보완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라 일요일 11시 마지막 고속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내려갔다.고속터미널에서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2시 반이 조금 넘어서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정체 없이 쏜살과 같이 이동했다. 졸며 깨며 하며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야간할증이 붙더라도 만원 정도로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24시간 사우나에서 다만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들렀다.몹시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

[BAC 섬&산] [036] 창원 저도 2025. 5. 6. 화

드디어 여정의 대단원을 마치는 마지막 등정이다. 원래 저도는 여행 초반에 새벽 등정으로 계획했었으나, 조령산에서 생각보다 에너지와 시간 소모가 커서 여행의 마지막 날로 일정을 변경했다.조밭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한다. 안쪽의 대형 식당 앞에 공터가 있어서 차를 거기까지 몰고 간다면 1km 정도는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임도 길이라 걷는다 해도 크게 어렵지는 않다.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 저도 용두산으로 가는 최단코스와는 다른 등산로이다. 정상까지 통하기는 하지만, 우회로이다.정상까지 2km를 올라가야 한다는 이정표를 보고 뭐가 잘못되었다 싶었다. 네이버지도를 급히 켜보니 우회 등산로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저 등산로 초입에서부터 300m 정도밖에 안 온 상태라 과감히 원..

[BAC 섬&산] [035] 통영 연대도 2025. 5. 6. 화

드디어 일주일 간의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통영 연대도와 창원 저도를 돌아볼 예정이다.달아항에서 연대도로 가는 배편을 타고 넘어간다. 배는 11시 출항인데 조금 일찍 펜션을 떠나서 근처의 수산과학관을 둘러보았다. 입장료는 3,000원인데 관의 구성이 알차서 아이가 있는 집이면 둘러볼 만하다.안내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신 관광객을 제외하면 개인 단위 관광객은 몇 팀 없었다. 배를 타고 20분 즈음 가면 연대도에 도착하는데, 여기 선장님이 정말 킥이었다. 이런 작은 배에 머무를 입담이 아닌데, 정말 배꼽 빠지게 정신 없이 웃다보니 연대도에 도착했다.작은 섬이라 둘러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마을 뒷길로 우선 연대봉을 오르고 다른 코스로 내려오는 루트를 선택했다.연대봉으로 바로 지르는 길은 등산로 초입에..

[BAC 섬&산] [034] 거제 장사도 2025. 5. 5. 월

하루를 푹 쉬니 체력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하체 통증은 남아 있었다. 원래 오늘 계획은 오전에 거제에서 장사도를 돌고 오후에 통영으로 넘어가 한산도를 돌 계획이었는데, 컨디션 상 한산도 망산까지 오르는 건 쉽지 않아 보였고, 무엇보다 오후부터 비가 예정되어 있었다.심지어 배 시간을 착각해서 9시 30분 배를 놓쳤다. 예약을 애초에 9시 30분으로 해 두었는데, 9시 45분 배로 착각해서 근포항에 도착하니 이미 첫 유람선이 출항을 마친 상황이었다. 다음 10시 30분 유람선으로 변경하느라, 한산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지심도도 그렇지만 장사도도 동백으로 참 유명하다. 하지만 동백은 4월이 절정이었고 5월에는 거의 없었다. 장사도도 외도처럼 섬 전체가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외도 보타니아랑 전반적으로..

[BAC 섬&산] [033] 거제 외도 2025. 5. 4. 일

지심도 유람을 마치고 다시 지세포항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30분밖에 없어서 서둘러 항구 근처 가게로 들어가 물회를 주문했다. 거의 흡입을 했다.오후에도 계속 날씨가 좋았다. 외도 유람선은 해금강 해상관광을 포함하는 투어이다. 푸른 바다를 마음껏 눈에 담아본다.그 수려함이 바다 위의 금강산과 같다하여 해금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아찔하게 솟은 절벽과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바람이 빚어낸 바위마다 이름들을 붙여 주었다. 이제는 하나하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참 눈이 즐거웠던 기억만은 또렷하다.해금강 내부의 십자동굴까지 탐방하는 코스도 있는데, 작은 보트로만 가능하다. 일반 유람선은 동굴로 진입하기에는 폭이 넓어서 외부 관람만 가능하다.이렇게 생긴 바위는 거진 촛대바위라..

[BAC 섬&산] [032] 거제 지심도 2025. 5. 4. 일

4일이 이어진 고된 트레킹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여유롭게 거제의 섬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심도에 접도하는 항구는 많은데, 그 중에서도 숙소와 멀지 않은 지세포항을 골랐다. 여유 있게 10시 45분 배로 출항하기로 했다.지심도를 다녀와서 갈 외도 배편까지 미리 예매해 두었다. 외도 배편은 유람선 개념이라 운임이 다소 비싸다. 지심도는 좌우로 긴 섬인데 그리 높지 않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관광으로 많이 찾는다.시간 여유가 있어서 지세포항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했는데, 사장님이 서울에서 거제로 내려와서 차린 카페라고 한다.커피보다 샌드위치가 기가 막혔다. 가격과 맛이 모두 훌륭했다. 생야채를 거의 안 먹는 나로서도 만족스러운 샌드위치였다.작은 배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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