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체크아웃 전에 잠깐 시간을 내어 호텔 앞의 산책로를 엄마와 함께 거닐었다. 제주 올레길의 일부 구간을 공유하는데, 호텔 측에서 정비를 잘 해놔서 걷기 편한 길이었다. 제주 남쪽의 깨끗한 바다에서 하루를 활짝 열어본다. 나무 사이로 하트 모양의 하늘이 만들어진다. 포토스팟이라고 나름 몇 가족이 줄 서서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마도 한 장 사진을 남겨줬다. 마지막 날의 첫 관광은 ‘세계 술 박물관’. 이 박물관은 서귀포로 넘어오면서 우연히 안내판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제주도에 별에 별 박물관이 다 있어서 약간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가서 관람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9시 개장이라 우리가 첫 관람객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