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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71

스도쿠 스프링북 (2)

https://okniceday.tistory.com/1695 스도쿠 스프링북작년 7월에 중급자용 스도쿠 스프링북을 교보문고에서 한 권 샀다. 160여개의 스도쿠가 있었고, 하루에 한 게임씩 풀기로 했다. 이번 주에 드디어 이 책에 있는 모든 스도쿠 게임을 다 풀었다. 한okniceday.tistory.com저 다이어리를 썼을 때가 어언 7개월 전이다. 고급형 스도쿠 스프링북을 드디어 다 풀었다. 168개의 스도쿠 게임이 있는데, 마지막 8개는 스도쿠 X 였다. 이번 기회에 처음 풀어보았는데, 큰 정사각형의 두 대각선에도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빠짐없이 채워져야 하는 추가 규칙이 적용된다.중간에 여행을 다니거나 일이 바빴던 때를 빼고는 열심히 푼 셈이다. 봄에서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었다. 많은 일들이 ..

Diary 2025.11.04

박사 도전기

예전부터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박사과정을 다녀보자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박사과정을 쉬이 시작할 용기는 쉽사리 나지 않았다. 처음 회사에서는 너무 바빠서 내 삶을 돌보는게 거의 불가능했고, 그 다음 회사를 다닐 때는 바디빌딩 대회라는 큰 도전을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세 번째 회사는 또 다른 이유로 나의 삶을 피폐하게(?) 했고, 작년에는 거의 죽다 살아나느라, '박사'라는 단어를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살았다.무슨 바람이 불어서였을까, 올해 나는 박사에 지원했다. 봄부터 박사 지원을 계속 만지작만지작 고민했었다. 봄 학기에 지원하면 가을 학기부터 다닐 수가 있고, 가을 학기에 지원하면 내년 봄 학기부터 다닐 수가 있다. 물론 박사 입학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통과하였다..

Diary 2025.10.25

철심을 뽑으며

아찔했던 승봉도에서의 추락사고 이후 벌써 1년이 넘게 흘렀다. 승봉도 병풍바위에 올랐다가 바위가 무너지면서 7m 아래로 추락한 그 날. 2024년 8월 14일이었다. 119 소방헬기를 타고 에메랄드 색 인천 앞바다를 건너 길병원 옥상에 내리던 그 여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날 나는 6대의 갈비뼈와 오른쪽 쇄골, 오른쪽 광대뼈, 양손바닥 뼈가 부러졌고, 갈비뼈가 부러지며 폐의 막도 같이 찢어져서 혈흉이 발생하였다.그 중 오른쪽 쇄골은 두 동강난 두 뼈조각을 고정시키느라 철심을 박아두는 수술을 받았다. 긴 철심과 다섯 개의 나사가 엑스레이 상으로 너무나 선명했다. 아이언맨으로 1년을 살았다. 수술을 받았던 길병원에서 철심 제거 수술도 받고 싶었으나, 담당 교수가 퇴직을 앞두게 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고민 ..

Diary 2025.08.29

6개월 간의 보컬 레슨을 마치며

지난 6개월 동안 보컬 레슨을 받았다. 1주일에 한 번, 4회에 30만원 수강료를 내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이번 회차를 끝으로 잠시 레슨을 쉬기로 했다.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꽤 잘 부르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트로트에 심취해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아이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면 담임 선생님이 나를 앞으로 불러서 노래를 시키곤 했었다. 그때 한참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를 열창했던 기억이 난다.고등학생 때는 거의 노래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특히 고 2 때는 일주일에 세 번은 노래방을 갔었다. 오픈 시간을 맞춰 노래방 사장님 부부랑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고, 야자가 끝날 때까지 노래를 불렀다.고등학교에서는 보컬 동아리를, 대학교에서는 밴드 보컬을 했었다. 공연도 몇 번 했었다. 요컨대, 노래 부르는..

Diary 2025.05.24

어느 개 같은 날의 오후

서럽다.부상으로 반년 쉬기는 했지만, 그래도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해 온 시간이 있는데, 골프는 정말 더럽게 안 된다. 다 합치면 1년은 연습을 한 셈인데 왜 아직도 만족스러운 샷이 나오지 않을까? 프로가 하라고 한 스트레칭, 동작 열심히 지켜서 스윙하려고 하는데, 그 놈의 헤드업은 진짜 도저히 잡히질 않는다. 이게 한다고 실력이 느는 게 맞나?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이다. 거의 주에 5~6시간은 골프 연습에 할애하는데, 생업이 있는 사람치고 이 정도면 꽤 많이 할애하는 것 같은데, 뭐 밥 먹고 골프 연습만 해야 하나?7번 아이언으로 100m, 드라이버로 120m도 나오지 않는다. 방향은 죄다 슬라이스다. 임팩트 때 헤드가 열리고, 헤드업이 있다고 한다. 커핑도 있고, 상하체 분리도 안 된단다. 아니..

Diary 2025.04.22

8년만의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후기

수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을 다녀왔다. 몸이 부러져 골골대고 있던 작년 가을에 인터파크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마침 취소표가 나와서 부리나케 두 장을 예약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잘도 흘러가는구나, 그 사이 벌써 반년이 지나서 몸은 다 나았고, 영접의 시간은 다가왔다. 8년 전에도 함께 콜플콘을 다녀왔던 친구와 함께 했다.8년 전에는 가난한 학생이라 공연만 보고 왔지만,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다. 기념 티셔츠 정도는 살 수 있다. 장당 6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한 장 사고 싶었다. 앞판 그림은 왼쪽이 예뻤지만 이미 XL가 품절이어서 어쩔 수 없이 오른쪽 티셔츠를 골랐다. 나염이 되어 있어 일반 프린팅 티셔츠보다 훨씬 멋스러운 느낌이다.고양 종합운동장에는 이미 관객..

Diary 2025.04.20

스도쿠 스프링북

작년 7월에 중급자용 스도쿠 스프링북을 교보문고에서 한 권 샀다. 160여개의 스도쿠가 있었고, 하루에 한 게임씩 풀기로 했다. 이번 주에 드디어 이 책에 있는 모든 스도쿠 게임을 다 풀었다. 한 250일만인가보다. 반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9개월이니, 3달만 더 보태면 1년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구나.다음 달에는 쇄골에 박아둔 철심을 빼도 되는 상태인지 진찰하러 정형외과에 가야 한다. 7월에 여름 휴가를 보내고 8월 정도에 수술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한 달 정도 회복기를 갖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헬스를 다시 재개할 생각이다. 내년 3월 정도에 가능하다면 바디프로필을 찍는 일정으로 빡세게 준비해 보고 싶다.새로운 스도쿠 스프링북도 구매했다. 이번 주에는 자잘하게 산 아이템들..

Diary 2025.04.19

아버지의 은퇴

지난 주 목요일, 우리 아버지는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셨다. 아버지의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꽤나 부산했다. 아버지에게 드릴 감사패를 제작하고, 지금보다 십 몇년은 더 젊었던 시절 학교에서 찍은 아버지의 사진을 프린팅한 케이크를 주문하고, 아버지에게 안겨드릴 카네이션 꽃다발도 맞췄다.방학의 교정은 한산했다. 선생님들도 없다. 행정실을 분주히 오가는 교직원 몇 명만이 텅 빈 교정을 지키고 있다. 넓은 교장실이 오히려 휑하게 느껴진다. 아버지는 이 방에서 4년을 일했구나. 생각해보니, 아버지 환갑 때 맞춤 정장을 선물해 드린다고 같이 비스포크 샵으로 이동하려고 아빠의 학교를 찾았었다. 그게 벌써 2년이 더 지난 일이다. 예정된 일이었고, 예정대로 흘러왔다.싫다는 아버지를 몇 번..

Diary 2025.03.03

2024년을 돌아보며

어느새 2024년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이 모든 일들이 한 해 동안 일어났다는 게 실감이 되지 않을 만큼, 정말 많은 사건과 부침이 있었다. 커리어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건강 면에서도 정말 요동치는 한 해였다. 그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도 지금 2024년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나름의 평온을 되찾았다는 게 놀랍도록 감사하다.요새는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가벼운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정형외과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당분간은 헬스는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일주일에 네다섯 번 정도 러닝을 할 수는 있다. 한 번 달릴 때마다 100m씩 더 달리면서 전체 러닝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겨울이라 밖이 꽤나 추워서 몸을 빠르게 따듯하게 데우려고 생각보다 꽤 빠르게 뛰고 ..

Diary 2024.12.30

광화문에서

며칠 추워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나 싶었는데, 오늘은 다시 10월 초로 돌아간듯이 따듯했다. 10시 즈음에 눈을 떴다. 어제 1시 전에 잤는데도 꽤나 피로하다. 며칠 계속 술을 마셔서 그런가보다. 아니면 아직도 몸이 좀 불편해서 밤에 깊이 잠을 못 자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새벽에 갑자기 귓전에 울린 모기의 날갯짓 소리 때문이었을까. 잠결에 내 볼에 앉은 모기를 손으로 쳐서 던져버렸다. 내 두 눈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모기였을 그것은 내 볼에서 내 손가락 끝으로 옮겨진 후 침대 구석 어딘가로 던져졌던 듯하다.어머니가 이미 내려놓은 드립 커피를 텀블러에 옮겨 담고 정수기에서 얼음을 받아 채운다. 30분쯤 컴퓨터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씻고 외출을 준비한다. 오늘은 광화문에서 대학 동창의 결혼이 있다...

Diary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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