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인가 2014년인가. 철물점에 가서 방문고리를 하나 구매해서 내 방에 설치했다. 가정집에서 쓰는 일반적인 방문고리가 아니라 어디 사무실 철문 같은데 쓰이는 제대로 된 방문고리였다. 당시 10,000원을 주고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방문고리를 갈아끼운 이유는 엄마가 자꾸 내 방에 들어오는 게 싫어서였다. 누군가 (설령 가족이라도) 나만의 private한 공간에 드나든다는 게 정말 싫었다. 조용히 부탁도 하고, 설득도 했지만, 엄마는 계속 들어왔었다. (물론 빈도는 줄었겠지만 말이다.) 잘 개놓은 빨래를 내가 가져가질 않으니 이것을 전달하기 위해 아주 잠시 들어오는 거였지만, 내가 집에 없는 동안 내 방에 엄마가 들어왔다는 게 정말 치가 떨리게 싫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왜 그렇게까지 싫었을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