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6]

오늘은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친구는 업무 때문에 호텔 로비에서 일을 하기로 했고, 나 혼자 시내 투어를 다녔다. 사실 나도 언제 일을 해야할지 몰라서 노트북을 챙겨오긴 했는데, 다행히 노트북을 열지 않아도 되었다. 공휴일은 화요일까지였는데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연차를 하루씩 써서 수요일을 더 노는 일정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고 일단 노트북을 가져오긴 했는데, 괜히 가져왔다! 오늘 관광은 시내의 골드 모스크에서 시작했다. 구름이 없이 쨍한 햇살이 내리쬐서 시내 관광하기에는 좀 더운 날이긴 했다.블루 모스크가 고즈넉한 느낌이라면, 골드 모스크는 시내의 가장 큰 모스크로서 (아마 주립 모스크였던 것 같다) 통행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모스크 내부로 들어갔는데, 마침 ..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5]

5일차의 아침은 다행히 조식으로 열 수 있었다. 오므라이스가 특히 맛이 괜찮았다.오늘은 섬 투어를 떠나는 날. 코타키나발루는 항구 도시라 본섬에서 레저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 대신 본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깨끗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작은 섬들이 관광 포인트로 개발되어 있어, 배를 타고 섬들을 돌며 스노클링이나 패러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섬 2개를 도는 투어를 택했다. 분주히 빌딩이 올라가고 있는 코타키나발루를 뒤로 한 채 섬으로 떠난다.첫 번째로 들린 섬은 마무틱 섬. 여기서 간단한 바다 수영을 즐기고 패러세일링을 즐겼다. 패러세일링은 보라카이에서만큼 높고 길게 날지는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목을 축일 겸 통 코코넛을 주문했다. 세부 여행을 갔을 때 조식으로 제공되는 통 코코넛을 못 ..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4]

4일차 아침. 드디어 조식이라는 것을 먹어본다. 엄청나게 히트라고 할 만한 메뉴는 없었지만, 모든 음식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다만, 동남아 답게 전반적으로 음식이 짰다.이제는 모닝 루틴이 되어버린 아침 수영. 올해 초에 3달 정도 수영을 배워두었던 게 동남아에서 빛을 발했다. 물안경을 챙겨왔다면 더 즐거운 아침 수영이 되었을텐데..!!!오늘 낮에는 혼자 시내 투어를 돌았다. 친구는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볼거리가 특별히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관광 포인트라고 불리우는 곳들 위주로 돌아다녔다. 하얏트에서 멀지 않은 부둣가에 위치한 청새치 동상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바로 근처에 I love Kota Kinabalu 상이 있다. 이것도 뭐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날씨가 좋..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3]

호텔 수영으로 3일차의 아침을 열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조식은 포기했다. 어차피 어젯밤에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느라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이 더 맑다. 구름이 조금 껴 있긴 하지만, 청명한 하늘이 구름의 틈 사이로 맑다.어젯밤부터 손목이 갑자기 아파서 호텔을 나서면서 약국에서 파스를 하나 구매했다. 코타키나발루 오기 전날 무리하게 홈 트레이닝을 했던 것이 화근인듯 싶다. 헬스장을 옮기면서 며칠이 붕 떠서 집에서 푸쉬업 바를 놓고 푸쉬업을 엄청 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목 인대에 무리가 발생한 듯 했다. 그래도 파스를 붙이고 움직임을 제한하니 조금 차도가 있었다.일요시장이 열린다길래 구경 차 들렸다. 공예품, 옷가지, 말린 식재료 등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된다. 하지만 딱히 사고 싶은..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2]

첫날 밤은 진짜 잠만 자는 용도라서 시내의 저렴한 호텔을 이용했지만, 둘째날부터 제대로 된 플렉스가 시작되었다. 하얏트 리젠시를 예약했는데, 특별히 클럽 룸으로 방을 잡아두었다. 클럽 룸은 13층에 위치해 있는데, 13층에 별도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다과, 핑거푸드, 요리가 제공되고 무엇보다도 술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클럽 룸에 체크인하면서 코타키나발루의 앞바다를 내려다본다.짐을 풀고 시내 관광을 시작해본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제법 잘 나가는 커피 전문점이다. 다만, 음식도 판다.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 플랫 화이트(?)를 주문해 보았다.매우 달다. 여기서는 커피에 설탕을 떄려박는 것이 기본..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1]

역대급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친한 친구와 함께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다녀왔다. 코타키나발루를 가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몰리면서 티켓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그나마 가격이 만만한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오기로 한 것.저녁 비행기지만 여유 있게 미리 인천공항에 들려 이것저것 면세점을 구경해 본다. 원래는 마티라 라운지에 들려서 저녁을 먹을 요량이었는데, 식사 시간대가 겹치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려서 결국 이용하지 못했다. 작년 보라카이 여행 때 너무 급하게 서두르느라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여유를 부린 것인데, 결국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비행기를 타는 건 매한가지였다. 뉴진스 민지랑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코타키나발루까지는 비행기로 약 5시간 정도가 걸렸다. 입국수속..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남미 여행 [Day.13]

23. 4. 22. 토요일 오늘도 6시 반 전에 일찍 기상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또 7시 반 즈음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제는 일어나면 바로 숙소 앞으로 나가 일출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 게 익숙해졌다. 고원은 여전한 장관으로 날 반겨준다.밴이 처음으로 데려다 준 곳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과 비슷한 풍경을 보이는 곳이었다. 달리의 어떤 작품과 닮았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달리는 한 번도 볼리비아에 온 적이 없다고 한다.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 달리 이야기보다는 비니쿤카를 닮은 화산이 더 내 마음을 이끌었다.우리 일행은 우유니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베르데 호수(Laguna Verde)에 도착했다. 베르데 호수는 선명한 초록색으로 유명한데, 오후가 되어야 제대로 된 초록색을 볼 수 있고 우리..

Travel/Overseas 2023.04.23

2023 남미 여행 [Day.12]

23. 4. 21. 금요일 6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한다고 해서 서둘러 일어났다. 추비카 마을의 숙소는 방이 부족했는데, 뜻하지 않게 스위스 누님과 같은 방에 머물게 되었다. 꽤나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산간오지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다. 다행히 침대는 두 개였다. 9시 조금 넘어서 잠에 들었는데 꽤나 숙면을 취했다. 9시간을 깨지 않고 푹 잤다.아침 식사를 하기 전 잠을 깰 겸 담배를 한 대 피러 나왔다가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우유니의 일출을 보게 되었다. 밤에 꽤나 쌀쌀했지만, 태양이 떠오르고 조금 뒤면 곧 더워질 것이다.7시 반쯤 투어 2일차를 시작했다. 오늘은 소금 사막 지대를 벗어나서 우유니 고원의 다양한 자연 풍광을 즐기는 하루이다. 가는 길에 귀여운 라마 떼를 보기도 했다.잠시 산 후안..

Travel/Overseas 2023.04.23

2023 남미 여행 [Day.1] continued

23. 4. 10. 월요일 나리타 공항에서 4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미국 휴스턴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이다. 지금은 북태평양 상공을 나는 중이다. 다섯 시간 즈음 비행을 했고, 앞으로 여섯 시간 즈음 비행이 남았다. 3석이 나란히 붙어 있는 이코노미 좌석의 가운데 자리를 배정 받았는데 마침 아들과 아빠가 내 양 옆으로 앉게 되어서, 가족의 요청으로 자리를 창가 쪽으로 바꿨다. 통로 쪽으로 바꿔줄지 창측으로 바꿔줄지 고민이 되었는데 창측을 선택했다. 출발할 때는 아직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새벽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지금 북태평양은 새벽 세 시 정도가 되었다. 출발 직후에는 뉴욕에서 동이 터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양이 뜨고 있다. 이 모든 걸 알 수 있는 이유는 좌석 화면에서 실시간 일..

Travel/Overseas 2023.04.11

2023 남미 여행 [Day.1]

23. 04. 10. 월요일 전날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택시를 타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인간적으로 3시간은 자 줘야 오늘 항공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5시에 간신히 일어나 간단히 씻고 미리 챙겨둔 짐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인천공항까지 태워주겠다는 엄마를 만류하고 김포공항까지만 태워주기로 했다. 영종도까지 왕복으로 오가는 톨게이트 비용도 아깝지만, 시간만 놓고 보더라도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나 영종도까지 차로 이동하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다. 연로한 엄마에게 오래 운전대를 붙잡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다. 6시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타고 6시 40분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4월이라 그런지 여행객이 적어서 체크인 수속..

Travel/Overseas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