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서울 근교의 산으로 떠났다. 원래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양평 용문산을 갈 계획이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급하게 수락산으로 선회했다.수락산 등산 코스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최단거리를 자랑하는 석림사 코스를 택했다. 7호선 장암역에 내려서 1km 정도를 걸어가면 석림사가 나온다. 장암역에서 수락산을 바라보면, 저기를 오늘 안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덜컥 든다.3월답지 않게 따듯한 날이 계속되는 한 주였다. 주말까지 따듯하다. 오후 2시 반에 시작하는 느긋한 산행 길이 봄날의 햇살로 더욱 느긋하다.대동소이한 몇 가지 코스가 있는데, 어차피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길 따라 올랐다. 결국에는 1-1 코스, 깔딱고개 지나는 코스를 지났다.석림사를 지나고 500m 정도를 더 간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