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그 사이, 러닝화를 챙겨 신고 달리기를 나선다. 어제 저녁 러닝 채비를 마쳐서 집 밖으로 나서던 그 때, 빗방울이 조금씩 땅을 적셔 왔다. 이 정도는 그냥 맞으며 달릴까도 싶었지만 머지 않아 폭우가 쏟아져 내려왔다. 하늘은 해질녘보다 꽤나 많이 앞서서 어두워졌다. 그렇게 밀린 독서를 하고 영화를 보며 토요일 저녁을 보냈다. 하릴 없이 쇼츠와 릴스를 보다 2시 즈음해서 잠이 들었다가 10시 30분이 넘어서야 일어났다. 1시간 정도 커피를 마시며 잠을 쫓아내고 집 밖으로 나섰다.역시 달리기는 트레드밀보다는 밖이 좋다. 혹시 해가 날수도 있으니 선크림도 챙겨 발랐다. 실외 러닝이 현실세계라면 트레드밀은 가상세계다. 트레드밀에서는 기록이 쌓인다는 것 말고는 달리는 의미가 없다. 달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