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verseas 71

2024 도쿄 여행 [Day.1]

봄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2주 전에 베이징으로 4박 5일 출장 아닌 출장을 다녀오긴 했지만,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었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할 만한 구석이 전무했다. 그러니까 나의 마지막 해외 여행은 반년 전인 코타키나발루가 마지막인 셈이다. 도쿄는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언제 가도 좋은 여행지이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엔저 현상을 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평소 여행에선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쇼핑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새벽 4시 반에 힘겹게 일어나 아침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간다. 공항은 언제 가도 참 멀다. 실제 비행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비행을 하기 위해, 그리고 비행이 다 끝나고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이 참 고되다. 4시 반에 일어났지만 도쿄의 호텔에..

Travel/Overseas 2024.04.03

2023 세부 여행 [Day.2]

호핑투어로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고 편히 일어난 아침이었다. 햇살이 눈부셔 조금 일찍 잠에서 깼는데, 구름이 다소 많이 껴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오션뷰였다. 여기 쉐라톤에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객실이 일부 있는데, 체크인 과정에서 오션뷰 방을 받으려고 대기 시간이 좀 길어지기는 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 뷰였다. 에메랄드로 빛나는 세부의 아침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다. 잠에서 깬 김에 아무도 없는 수영장으로 나왔다. 미온수라고는 해도 처음 닿으면 꽤나 춥게 느껴진다. 사람이 없어서 수영장을 넓게 쓸 수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작년 보라카이에서 다녀온 헤난 리젠시의 수영장도 좋았지만, 여기 세부 쉐라톤의 수영장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보라카이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남미 여행의..

Travel/Overseas 2023.11.07

2023 세부 여행 여행 [Day.1]

일이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 할 게 많아서.. 별의 별 핑계를 동원해서 미루고 미뤄왔던 세부 여행기를 드디어 끄적여 본다. 8월 마지막 주에 여름 휴가 겸으로 해서 짧게 다녀온 세부 여행. 이직한지 3달밖에 안 되어서 길게 휴가를 다녀오기 살짝 눈치가 보여서, 짧게 3박 4일로 다녀왔다. 첫 날은 밤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뿐이라 따로 기록한 것이 없으니, 2일차부터 여행기를 써 본다. 첫 날 세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2시가 넘은 시각.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바로 공항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했다. 시내의 호텔인데, 어차피 잠만 자는 날이라 저렴한 곳으로 예약해 두었는데, 룸 컨디션이 꽤나 훌륭해서 만족스러웠다. 푹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바로 예정되어 있던 세부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핑..

Travel/Overseas 2023.11.02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6]

오늘은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친구는 업무 때문에 호텔 로비에서 일을 하기로 했고, 나 혼자 시내 투어를 다녔다. 사실 나도 언제 일을 해야할지 몰라서 노트북을 챙겨오긴 했는데, 다행히 노트북을 열지 않아도 되었다. 공휴일은 화요일까지였는데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연차를 하루씩 써서 수요일을 더 노는 일정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고 일단 노트북을 가져오긴 했는데, 괜히 가져왔다! 오늘 관광은 시내의 골드 모스크에서 시작했다. 구름이 없이 쨍한 햇살이 내리쬐서 시내 관광하기에는 좀 더운 날이긴 했다.블루 모스크가 고즈넉한 느낌이라면, 골드 모스크는 시내의 가장 큰 모스크로서 (아마 주립 모스크였던 것 같다) 통행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모스크 내부로 들어갔는데, 마침 ..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5]

5일차의 아침은 다행히 조식으로 열 수 있었다. 오므라이스가 특히 맛이 괜찮았다.오늘은 섬 투어를 떠나는 날. 코타키나발루는 항구 도시라 본섬에서 레저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 대신 본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깨끗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작은 섬들이 관광 포인트로 개발되어 있어, 배를 타고 섬들을 돌며 스노클링이나 패러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섬 2개를 도는 투어를 택했다. 분주히 빌딩이 올라가고 있는 코타키나발루를 뒤로 한 채 섬으로 떠난다.첫 번째로 들린 섬은 마무틱 섬. 여기서 간단한 바다 수영을 즐기고 패러세일링을 즐겼다. 패러세일링은 보라카이에서만큼 높고 길게 날지는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목을 축일 겸 통 코코넛을 주문했다. 세부 여행을 갔을 때 조식으로 제공되는 통 코코넛을 못 ..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4]

4일차 아침. 드디어 조식이라는 것을 먹어본다. 엄청나게 히트라고 할 만한 메뉴는 없었지만, 모든 음식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다만, 동남아 답게 전반적으로 음식이 짰다.이제는 모닝 루틴이 되어버린 아침 수영. 올해 초에 3달 정도 수영을 배워두었던 게 동남아에서 빛을 발했다. 물안경을 챙겨왔다면 더 즐거운 아침 수영이 되었을텐데..!!!오늘 낮에는 혼자 시내 투어를 돌았다. 친구는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볼거리가 특별히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관광 포인트라고 불리우는 곳들 위주로 돌아다녔다. 하얏트에서 멀지 않은 부둣가에 위치한 청새치 동상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바로 근처에 I love Kota Kinabalu 상이 있다. 이것도 뭐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날씨가 좋..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3]

호텔 수영으로 3일차의 아침을 열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조식은 포기했다. 어차피 어젯밤에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느라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이 더 맑다. 구름이 조금 껴 있긴 하지만, 청명한 하늘이 구름의 틈 사이로 맑다.어젯밤부터 손목이 갑자기 아파서 호텔을 나서면서 약국에서 파스를 하나 구매했다. 코타키나발루 오기 전날 무리하게 홈 트레이닝을 했던 것이 화근인듯 싶다. 헬스장을 옮기면서 며칠이 붕 떠서 집에서 푸쉬업 바를 놓고 푸쉬업을 엄청 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목 인대에 무리가 발생한 듯 했다. 그래도 파스를 붙이고 움직임을 제한하니 조금 차도가 있었다.일요시장이 열린다길래 구경 차 들렸다. 공예품, 옷가지, 말린 식재료 등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된다. 하지만 딱히 사고 싶은..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2]

첫날 밤은 진짜 잠만 자는 용도라서 시내의 저렴한 호텔을 이용했지만, 둘째날부터 제대로 된 플렉스가 시작되었다. 하얏트 리젠시를 예약했는데, 특별히 클럽 룸으로 방을 잡아두었다. 클럽 룸은 13층에 위치해 있는데, 13층에 별도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다과, 핑거푸드, 요리가 제공되고 무엇보다도 술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클럽 룸에 체크인하면서 코타키나발루의 앞바다를 내려다본다.짐을 풀고 시내 관광을 시작해본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제법 잘 나가는 커피 전문점이다. 다만, 음식도 판다.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 플랫 화이트(?)를 주문해 보았다.매우 달다. 여기서는 커피에 설탕을 떄려박는 것이 기본..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 [Day.1]

역대급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친한 친구와 함께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다녀왔다. 코타키나발루를 가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몰리면서 티켓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그나마 가격이 만만한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오기로 한 것.저녁 비행기지만 여유 있게 미리 인천공항에 들려 이것저것 면세점을 구경해 본다. 원래는 마티라 라운지에 들려서 저녁을 먹을 요량이었는데, 식사 시간대가 겹치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려서 결국 이용하지 못했다. 작년 보라카이 여행 때 너무 급하게 서두르느라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여유를 부린 것인데, 결국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비행기를 타는 건 매한가지였다. 뉴진스 민지랑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코타키나발루까지는 비행기로 약 5시간 정도가 걸렸다. 입국수속..

Travel/Overseas 2023.10.28

2023 남미 여행 [Day.31]

드디어 한 달 간의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은 리우 데 자네이루의 시내 관광 명소를 둘러본 후 밤 비행기로 남미 대륙을 떠나는 날이다. 핸드폰이 고장 나서 마지막 날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밤 사이 완충이 되어서 배터리를 아끼고 아껴서 조심히 돌아다니려고 했다. 핸드폰도 문제였지만 흐린 날씨도 큰 문제였다.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는 수요일이다. 호텔 근처에 미니소가 있어서 급하게 우산을 샀는데 무려 50 헤알이나 한다. 그래도 비를 맞고 다닐 수는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우산을 샀다. 먼저 예수상을 보러 갔다. 여기서 또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 지난 주 칼라파테에서 만났던 형님과 그야말로 우연히 조우한 것!!! 다른 일행 분들과 함께였는데 핸드폰 배터리 때문에 전전긍..

Travel/Overseas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