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verseas 71

2024 동유럽 여행 [Day.4]

오늘은 비엔나의 아름다운 궁전들을 오전에 돌아보기로 했다. 비엔나도 지하철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트렘이나 버스를 굳이 이용하지 않고도 비엔나의 주요 관광 명소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지하철을 오랜만에 보니 조금 무섭다.비엔나에는 궁전이 여럿 있다. 어떤 궁전은 황제의 별장이고, 또 어떤 궁전은 황제의 집무실이기도 하고, 어떤 궁전은 황실이 함께 거처하는 집이기도 했다. 오늘은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되는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 두 군데를 돌아보기로 했다.쇤부른 궁전 뒤뜰의 잘 조경된 정원과 그 뒤의 글로리에테. 오늘 날이 맑아서 깨끗한 뷰를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더웠다.입장권이 좀 비싼 편이긴 한데,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어서 궁전 안쪽을 하나하나 ..

Travel/Overseas 2024.07.15

2024 동유럽 여행 [Day.3]

여행 3일차,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나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날이다. 중간에 슬로바키아의 작은 도시 브리타슬라바를 들려서 짧게 둘러보는 일정이다. 넓게 펼쳐진 평원 지대를 차로 2시간 여를 달리면 브리타슬라바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시골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평야가 펼쳐져 있다. 아, 우리나라에는 일단 드넓은 평야 자체가 드물긴 하지.브리타슬리바에 내려서는 우선 점심을 먹는다. 워낙 작은 도시라 맛집이라 할 만한데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 무난한 레스토랑에 들렀다. 점심 장사보다는 저녁 장사가 더 나아 보이는 그런 가게다.여러 음식을 주문했다. 현지식인지는 모르겠다. 정갈하니 맛은 괜찮았다. 특히 생선 요리가 아주 훌륭했다.식사를 마치고 관광지구를 둘러본다. 어차피 작은 구역에 밀..

Travel/Overseas 2024.07.14

2024 동유럽 여행 [Day.2]

부다페스트에서의 첫 밤을 자고 일어났다. 오늘은 부다페스트 시내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할 계획이다. 숙소를 나와 가까운 지하철 역을 향해 걸어간다. 지극히 유럽스러운 거리가 펼쳐진다.헝가리는 유로를 쓰지 않고 포린트라는 자국 화페를 따로 쓴다. 따로 포린트를 준비해 오지 않아서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1일권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기술적인 이유로 신용카드로 결제가 불가능했다. 궁여지책으로 우선 신용카드로 해외 현금서비스를 받아 포린트 현찰을 마련했는데, 교통권 발매기에는 또 동전밖에 안 들어간다. 그래서 교통권을 구매하려는 현지 분에게 부탁해서 현금을 드리고 1일권을 대신 발급 받았다. 부다페스트 2일차에 가장 처음으로 들린 곳은 '세체니 온천'이다. 이곳 부다페스트에는 규모 있는 온천이 여..

Travel/Overseas 2024.07.11

2024 동유럽 여행 [Day.1]

6월, 퇴사와 재입사 그 사이의 꽤 긴 여유 동안 리프레시도 할 겸 동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복귀한 게 6월 17일 월요일인데, 유럽으로 출국하는 비행기는 6월 20일 목요일 아침이다. 며칠 쉬지도 못하고 밀린 집안일과 운동, 그리고 간단한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니 3일이 금세 지나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에 비행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약 13시간의 비행 끝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그래도 비행기에서 꽤 잠을 잘 잔 덕분에 현지 시각으로 늦은 오후부터 바로 여행을 시작했다.우선 부다페스트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그레이트 마켓 홀'을 들렸다. 크고 넓게 그리고 높게 잘 조성된 시장으로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는 식료품과 과일을 주로 팔고 2층에는..

Travel/Overseas 2024.07.09

2024 오사카 여행 [Day.3]

드디어 일주일 간의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의 아침은 교토에서의 옛 추억을 더듬어 정통 일본식 브런치를 먹었다. 와나카라는 도톤보리에 위치한 카페에서 모닝 세트를 주문하였다. 교토에서는 계란물을 먹인 빵을 설탕 시럽에 찍어 먹었었는데, 그게 참 맛이 좋았다. 와나카는 계란 물을 입힌 토스트는 아니지만, 잘 구워진 바삭한 토스트와 삶은 계란 한 개를 준다. 간단한 조식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이 구성이 500엔밖에 안 한다! 일본에서 먹은 것 중에 가성비로는 최강인 듯하다. 사실 어제의 오사카 투어로 오사카에서 꼭 봐야하는 것들은 다 보았다. 하지만 저녁 비행기를 탈 때까지 멍 때릴 수는 없는 노릇. 딱히 동물 구경에 취미가 있지는 않지만, 오사카까지 왔으니 카이유칸(해유관) 수족관..

Travel/Overseas 2024.04.10

2024 오사카 여행 [Day.2]

오늘은 본격적인 오사카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월요일 아침이라 지난 밤의 환락을 모조리 잊은 듯한 도톤보리의 아침이 인상적이다. 마치 강남역 뒷골목을 연상시킨다. 난바 역으로 나아가는 길에 한산한 틈을 타 글리코상을 한번 더 기록해 본다. 삼각대 등의 보조 장치가 없어서 저 만세 포즈를 못하고 왔다는 게 다소 아쉽다. 오전에는 우메다를 관광한다. 한큐 백화점의 오픈 시간을 맞춰 꼼데가르송 매장을 들리고자 하였다. 한큐 백화점의 별관으로 한큐 맨즈가 있다. 꼼데가르송 남성 매장은 한큐 맨즈에 있다. 게스트 쿠폰 5%과 택스 리펀 10%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어서 가격 메리트가 확실히 있다. 그러나 내가 사고 싶어했던 가디건 색상이 없었다. 와펜조차 없는 자색고구마색 가디건이 오늘 팔고 있는 가디건의 전부라..

Travel/Overseas 2024.04.10

2024 오사카 여행 [Day.1]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오사카 여행의 첫 날이 밝았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은 따로 도쿄를 관광하는 일정은 없다. 오전을 분주히 서둘러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공항에서 여유롭게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오사카 여행 일정을 급히 세워보았다. 2017년에 교토를 여행하면서 오사카를 같이 둘러봤었어야 했는데, 당시 같이 갔던 친구가 오사카의 혐한을 운운하며 오사카 방문을 꺼려해서 다녀오질 못하였다. 그 아쉬움을 이번 오사카 2박 3일 여행으로 풀어보련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나리타 공항 사진을 남겨본다. 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은 아니다. 나는 JetStar를 타고 간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출발이 다소 늦어졌다. 여독 때문인지 이륙하자마자 선잠에 들었다. 30분쯤 잠들었었나, 눈을 떠보니 창..

Travel/Overseas 2024.04.10

2024 도쿄 여행 [Day.4]

오늘은 여행 4일차이다. 4일차의 테마는 벚꽃이다. 원래 도쿄를 이 시기에 찾아온 이유도 만개한 벚꽃을 200% 즐기기 위함이었는데, 다소 아쉽지만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대단히 늦어지는 관계로 제대로 꽃놀이를 하지 못했다. 내일은 도쿄 여행을 끝내는 날이라 시간이 없고, 결국 오늘이 도쿄의 벚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셈이다. 첫 번째로 찾은 벚꽃 명소는 요요기 교엔! 이날은 도쿄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주말을 맞아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모두 공원으로 놀러 나온 듯 하였다. 일본의 공원은 어딜 가나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산책하는 맛이 좋다. 하지만 요요기 교엔의 벚은 여전히 앙상했다. 위태롭게 한 줌의 벚꽃을 핀 가지가 다소 외롭다. 봄은 느리게 다가오나 보다. 돗자리를 가져왔더라면 맛있는 음..

Travel/Overseas 2024.04.08

2024 도쿄 여행 [Day.3]

이번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도쿄를 조금 벗어나 근교의 소도시를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것!!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더 나아가면 가마쿠라라는 해안도시가 있다. 옛 가마쿠라 막부가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고, 사실 슬램덩크 만화 오프닝에 등장해서 유명한 작은 소도시를 관광하는 날이다. 오전에는 비 소식이 있어서 우선 긴자로 향했다. 어제 백화점을 오후 느지막히 찾아갔더니 꼼데가르송 가디건 재고가 없어서 포기했었다.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오픈런을 했다. 10시 오픈인데, 9시 40분 정도부터 대기를 했고, 우리가 첫 번째 팀이었다. 아침부터 분주히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 가디건은 사이즈가 없었지만, 그래도 검은 와펜의 흰색 반팔티, 검은 와..

Travel/Overseas 2024.04.07

2024 도쿄 여행 [Day.2]

첫 날 에너지를 많이 써서 둘째 날은 보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움직였다. 느지막히 일어나 씻고 긴자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츠지한'이라는 해산물 돈부리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었는데, 이미 1시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웨이팅 줄이 있었다. 빠르게 포기하고, 근처의 이치란으로 향했다. 이치란은 매우 유명한 맛집 체인이라 일본 대도시면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도쿄에만도 십 수개의 점포가 있다. 발을 열고 라멘을 내온다. 가벽을 사이에 두고 있음에도, 음식을 내올 때는 종업원은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인사를 한다. 참 그런 예절과 격식은 일본이 잘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뽀얀 국물과 알맞게 익은 면발, 그리고 차슈와 반숙란까지. 이치란의 라멘은 언제 먹어도 참 훌륭하다. 국물이 깊고 진한 것이 해장으로..

Travel/Overseas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