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 29. 토요일 아침부터 사단이 났다. 7시 반 버스를 예약해두어서 넉넉하게 5시 45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6시 반에 조식을 먹고 버스 터미널로 출발했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7시였는데 곧 터미널이 부산해지길래, 칼라파테 행 버스가 터미널에 들어온 줄 알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이동했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 버스였고, 이미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그랬다. 내 핸드폰 시계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시간대로 맞춰져 있었던 것. 토레스 델 파이네는 푸에르토 나탈레스보다 1시간이 빠르다. 결국 나는 아침 7시 반 버스를 놓친 것이었고(즉, 내가 맛있게 조식을 먹기 시작할 때 이미 버스는 출발했던 것), Bus Sur 오피스에 황급히 확인해보니 환불이나 교환은 안 되고 오후 버스를 새로 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