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verseas 71

2023 남미 여행 [Day.30]

23. 5. 9. 화요일 아침 7시 반 정도에 일어났다. 어제 코파카바나 바다에 발만 담궜던게 몹시 아쉬웠어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아침이라 해변은 한산했다. 바닷가를 거니는 관광객 몇 명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 내 키만큼 높이 치는 파도를 맞으며 대서양에서 해수욕을 즐겨본다. 날이 맑고 햇살이 따듯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날씨였다. 짧은 해수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조식을 먹고 오늘의 여정을 준비한다. 오늘은 코파카바나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바하 다 티쥬카 해변으로 이동해서 벼르고 벼르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날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날씨가 안 좋아 스카이다이빙을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워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는 반드시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이것저것 열심히 인터넷으로 찾..

Travel/Overseas 2023.05.14

2023 남미 여행 [Day.29]

23. 5. 8. 월요일 푹 자고 기분 좋게 일어난 아침. 조식까지 챙겨먹고 포스 두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포스 두 이과수 공항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 갈레옹 공항으로 넘어가는 2시 비행기를 예약해두어서 오전 내로 국립공원 관광을 마쳐야 하는 상황. 다행히 포스 두 이과수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 사이드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서 2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무작정 시내버스 터미널로 향했는데, 120번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던 찰나에 눈앞에 딱 등장해주셨다. 120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리면 포스 두 이과수 국립공원에 도착한다.아르헨티나보다는 브라질 경제 상황이 나아서인지 공원 정비도 더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공원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면 무료 셔틀..

Travel/Overseas 2023.05.11

2023 남미 여행 [Day.28]

23. 5. 7. 일요일 자고 일어나니 날이 개어있다. 이과수 폭포를 맑은 하늘 아래 볼 생각에 기대에 부푼 아침이다. 조식은 따로 안 챙겨주는 호스텔이라서 샤워만 하고 바로 출발했다. 숙소가 버스 터미널과 가까워서 좋았다. 9시가 되기 전인데도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려는 여행객에 터미널이 북적인다.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는 왕복 버스티켓은 1,300 페소이다. 정말 수시로 버스가 드나들기 때문에 따로 예약이 필요하진 않다.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는 버스. 이렇게 햇살이 쨍할 줄 모르고 선글라스를 백팩 안에 넣고 짐을 호스텔에 맡기고 온게 다소 후회되었다. 하지만 점심이 되자 금새 날씨가 흐려져서 다행히 오전에만 조금 고생했다.30분 정도를 달려 이과수 국립 공원에 도착했다. 이과수 국립..

Travel/Overseas 2023.05.08

2023 남미 여행 [Day.27]

23. 5. 6. 토요일 밤새 비가 많이 왔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침대에 누워 이것저것 영상을 보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다. 9시가 되니 어김없이 사장님이 잠을 깨워주신다. 오늘의 조식은 미역국 백반. 정말 오랜만에 미역국을 먹는데 꽤 맛이 훌륭했다. 여전히 하늘이 흐리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도 마치고도 한 시간 정도를 더 부엌에 머물면서 숙소 사람들과 환담을 나눈다.스카이다이빙이 취소되면서 일정에 여유가 생겨서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미술관을 돌아보기로 했다. 첫날 산 텔모의 현대 미술관을 들렸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2개의 또 다른 잘 갖춰진 미술관이 있다. 레콜레타의 ‘베아스 아르테스 국립 미술관‘과 팔레르모의 ‘라틴아메리카 미술관’이다. 동선이 숙..

Travel/Overseas 2023.05.08

2023 남미 여행 [Day.26]

23. 5. 5. 금요일 오늘은 원래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예약되어 있었다. 다만, 스카이다이빙은 기상 조건이 좋아야 하는데, 어제 밤부터 조금씩 하늘이 흐려지더니 아침에 (스카이다이빙 출발을 위해 일찍 알람을 맞추어 두고) 일어나니 하늘이 온통 구름 투성이다. 8시에 픽업을 오기로 했고 기상 사정으로 스카이다이빙이 취소될 경우 7시 정도까지 알려준다고 했는데, 결국 7시 반쯤 최종 취소 통보를 받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아침이었다.우선은 일어남 김에 사장님이 차려준 조식을 먹었다. 오늘 조식은 김치볶음밥이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 조식에 그래도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이곳 부에노까사에서는 아침에 커피도 내려줘서 마실 수 있다. 물론 설거지는 웬만한 민박이 그렇듯 셀프다.스카이다이빙이 취소되어 시간 여유가 ..

Travel/Overseas 2023.05.06

2023 남미 여행 [Day.25]

23. 5. 4. 목요일 오늘은 오전 비행기로 우수아이아를 떠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날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마르티네즈 카페에 가서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했다. 밤새 비구름이 몰려와서 날이 많이 흐렸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고 발권과 비행기 체크인까지 모든 게 순조로웠다.3시간 정도를 비행하니 오후 2시에 드디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비행을 하며 밀린 여행일지를 정리하고 넷플릭스를 조금 보니 금방 시간이 갔다. 우수아이아는 날이 풀렸다 해도 꽤 쌀쌀한 편이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6월 초의 한국 같은 날씨다. 낮에는 아우터가 전혀 필요 없을 정도.시내로 나가도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라 에어로빠르케 공항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

Travel/Overseas 2023.05.05

2023 남미 여행 [Day.24]

23. 5. 3. 수요일 오랜만에 알람 없이 푹 숙면을 취한 아침이다. 창 밖으로 맑게 갠 하늘과 설산의 풍경이 아름답다. 씻고 우수아이아 시내로 나가본다.날이 맑고 바람이 없어 사진이 참 예쁘게 잘 찍힌다. 항구 도시의 매력이 듬뿍 느껴진다.오전엔 날이 맑아서 사진이 참 이쁘게 담겼다.부둣가에는 비글 해협 투어 티켓을 파는 키오스크가 즐비하다. 비수기라 펭귄 섬까지 다녀오는 6시간 짜리 투어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오후 세시에 출발하는 3시간 짜리 비글 해협 투어 티켓을 12,000 페소에 끊었다.출항을 기다리는 페리들. 우수아이아를 찾는 관광객들은 99.9% 이 비글 해협 투어를 가기 위해 모여든다.바람이 잔잔해서 구름 반영이 예쁘게 찍힌다.어제 세상의 끝 박물관을 다 돌아보지 않아서 우선 박..

Travel/Overseas 2023.05.03

2023 남미 여행 [Day.23]

23. 5. 2. 화요일 오늘은 칼라파테에서 우수아이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남미사랑 단톡방에서 누가 추천해준 Lade 항공으로 9시 50분 비행기를 예매해두었다. 숙소에는 나 말고 우수아이아로 넘어가는 분이 3명이 더 있었는데 모두 8시 반 비행기였다. 그래서 나도 조금 서둘러서 같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곳 파타고니아는 해가 참 늦게 뜬다. 공항에 도착하니 동녘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한다.Lade 항공이 화물 전용 항공이고 주변에서 타 본 사람이 없어서 다들 궁금해 했다. 나도 참 궁금했는데 체크인을 마치고 탑승장으로 나가보니, 아니 경비행기 아닌가!! 날개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경비행기. 저게 내가 타고 갈 비행기이다.정말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비행기이다. 지금까지 큰 비행기만 타봐서 경비..

Travel/Overseas 2023.05.03

2023 남미 여행 [Day.22]

23. 5. 1. 월요일 칼라파테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 아침은 스파게티가 나왔다. 어제 저녁으로 고기를 든든하게 먹고 자서 아침에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간단하게 입맛만 돋우는 정도로만 먹고 투어 준비를 했다. 비수기라서 칼라파테에서 엘 찰튼으로 가는 버스는 아침 8시, 11시 그리고 저녁 6시 3번만 운행한다. 엘 찰튼에서 돌아오는 버스도 마찬가지. 피츠로이 봉우리만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이라 8시 버스로 엘 찰튼으로 가서 6시 버스로 돌아오는 일정이다.엘 찰튼까지는 버스로 3시간이 걸린다. 미리 다운 받아놓은 김유정 주연의 20세기 소녀를 보면서 왔다. 민박에 같이 머무는 세 명과 함께 출발했는데, 이 중 둘은 엘 찰튼에서 1박을 하며 다음날 피츠로이의 일출, 그 유명한 ‘불타는 고구마..

Travel/Overseas 2023.05.03

2023 남미 여행 [Day.21]

23. 4. 30. 일요일 드디어 아르헨티나에서의 첫 투어를 시작하는 날이다. 후지 민박에서는 간단한 가정식으로 아침을 챙겨주는데 오늘은 카레라이스와 치킨너겟을 준비해주셨다. 군대에서 카레에 질려버려서 서울에서는 카레를 거의 먹지 않는데, 오랜만에 쌀밥에 카레를 먹으니 맛있었다. 김치도 있었는데 익숙한 배추의 맛이 아니라서 다소 별로였다. 사실 내가 예약한 빙하 투어는 10시 출발이라 이렇게 일찍 일어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주위가 부산스러워지는 바람에 엉겁결에 잠에서 깼다. 아침만 챙겨 먹고 다시 살짝 잠에 들었다가 투어 준비를 마치고 10시에 투어를 시작하였다.원래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깊숙한 곳까지 다녀올 수 있는 ‘빅 아이스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예약이 마감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미니 트레..

Travel/Overseas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