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verseas 71

2023 남미 여행 [Day.1]

23. 04. 10. 월요일 전날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택시를 타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인간적으로 3시간은 자 줘야 오늘 항공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5시에 간신히 일어나 간단히 씻고 미리 챙겨둔 짐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인천공항까지 태워주겠다는 엄마를 만류하고 김포공항까지만 태워주기로 했다. 영종도까지 왕복으로 오가는 톨게이트 비용도 아깝지만, 시간만 놓고 보더라도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나 영종도까지 차로 이동하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다. 연로한 엄마에게 오래 운전대를 붙잡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다. 6시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타고 6시 40분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4월이라 그런지 여행객이 적어서 체크인 수속..

Travel/Overseas 2023.04.10

2022 일본 여행 [Day.7]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점심 비행기라 시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오전에 2시간 정도 여유는 있어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우에노 공원에 들리기로 했다. 동물원을 온 건 진짜 너무 오랜만이다. 애기 때 이후로 동물원을 온 적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동물원을 한 바퀴 산책하며 이리저리 힐링의 시간을 보내 본다. 홍학 친구들도 보고, 펭귄 친구들도 본다. 까마귀를 노리는 하마의 치명적인 자태. 얘는 산양일 것이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갑자기. 목이 긴 기린 친구.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가 아니라 원숭이 얼굴이 빨갛다. 일본 원숭이 친구들!! 코끼리까지 보고 나니 진짜 제대로 동물원 구경했다 싶다. 사실 우에노 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판다인데, 판다를 보는 줄은 1시간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엄..

Travel/Overseas 2023.01.22

2022 일본 여행 [Day.6]

일본에서의 여섯 번째 날이다. 오늘은 하늘이 아주 맑아서 관광이 특히 기대가 된다. 롯본기에서 여유롭게 여정을 시작해 본다. 역시 부자 동네답게 포르쉐 매장이 있다. 살면서 포르쉐를 탈 날이 올까? 내게도?!?! 롯본기 메인 스트릿으로 들어서본다. 다른 동네와 다르게 확실히 정갈한 느낌이 든다. 도쿄에 특히 많이 있는 커피 체인점. Tully's Coffee이다. 아침을 커피 한 잔으로 여유롭게 열어보련다.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가져온 아이패드로 오늘의 동선을 이리저리 점검해 본다. 면세점에서 산 보루 담배. 한 갑이 파손품이라서 정가보다 10%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파손품이었던 한 갑도 궐련이 찌그러지기만 했을 뿐, 흡연하기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도쿄타워로 향하는 길..

Travel/Overseas 2023.01.22

2022 일본 여행 [Day.5]

후쿠오카에서 다섯 번째 날. 오늘은 친구는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나 혼자 도쿄로 떠난다. 친구가 일본어 회화가 어느 정도 되서 같이 다니는 동안 편했는데, 이제부터 혼자 다닐 생각에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내 나이가 몇 개이던가. 느지막히 일어나 씻고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게이트로 향한다. 예약해둔 비행기 티켓을 찾고, 늦은 아침으로 공항 식당에서 오야꼬동을 주문해 먹는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우에노로 이동하였다. 파칭코 가게가 도쿄임을 알려준다. 후쿠오카는 제법 날씨가 쌀쌀했는데, 도쿄는 가을 날씨처럼 따듯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캐리어 때문에 손이 불편해서 우에노 역에 위치한 돈코츠라멘 가게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나름 괜찮았다. 도쿄 숙소는 롯..

Travel/Overseas 2023.01.22

2022 일본 여행 [Day.4]

료칸에서의 산뜻한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 해가 밝았다. 객실마다 이렇게 개인 욕조가 비치되어 있다. 뜨거운 걸 잘 못 참아서 여기는 발만 담갔다. 료칸의 메인 온천. 역시나 꽤나 뜨겁다. 온천이 큰 료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담하고 고즈넉한 맛은 있다. 처음엔 뜨거웠지만 조금 지나니 익숙해져서 하반신은 따듯하고 상반신은 시원한, 그야말로 노천을 즐길 수 있었다. 가족탕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여기는 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여기는 개인 욕실 같다는 느낌이 강하고, 료칸 특유의 노천 감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료칸에 왔으니, 료칸에서 제공하는 옷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어봤다. 료칸에서 제공하는 조식. 전날 저녁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구성이 알차다. 간단한 사시미와 샐러드, 두부, 낫또 그..

Travel/Overseas 2023.01.08

2022 일본 여행 [Day.3]

후쿠오카 여행의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다시 차를 몰고 170km 거리를 지나 뱃부와 유후인으로 갈 예정.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유후인 료칸 체험이 예정된 여행의 백미와 같은 날이다. 어제 나가사키 왕복 톨게이트 비용으로 9,000엔을 지출해서 뱃부까지는 도료 요금이 따로 없는 국도로만 가기로 결정. 어차피 그렇게 해서 손해 보는 시간은 편도로 1시간이 안 되니, 절약할 만하다. 1시간 정도를 달려 후쿠오카 외곽의 요시노야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와도 주차 공간이 이렇게 여유롭다.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30분에 100엔 이상하는 주차장뿐인데 말이다. 착한 가격과 평타 이상의 맛이 장기인 요시노야. 일본식 소불고기 전골 요리를 주문했다. 1,000엔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던 ..

Travel/Overseas 2023.01.08

2022 일본 여행 [Day.2]

후쿠오카에서의 두 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다행히 오늘은 하늘이 맑게 개었다. 비 걱정은 덜어둬도 괜찮을 것이다. 한국은 한파가 몰아쳤다는데, 여기는 아직 늦가을 혹은 초겨울 정도의 날씨라 여행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월요일 아침이라 이리저리 분주하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제도 그냥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왔어야 했는데!!!! 200엔 정도를 들여 후쿠오카 공항으로 다시 간다.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렌트카이다. 공항 근처에 있는 도요타 렌터카 사무소에서 미리 예약해둔 차량을 픽업하고, 오늘은 나가사키로 가는 날이다. 2018년에 가족과 오키나와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아빠만 국제운전면허를 신청해서 내가 운전대를 잡을 일은 없었다. 이번에는 둘 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교대로 운..

Travel/Overseas 2023.01.07

2022 일본 여행 [Day.1]

2022년의 여행 기록을 2023년에야 작성하는 게으름… 시간이 난 김에 여행 후기를 남겨야겠다. 일주일이라는 꽤 긴 기간 동안 일본을 다녀왔다. 후쿠오카와 도쿄 두 도시를 다녀왔다. 이제 오사카만 가면 일본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본 셈. 일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넘어왔다. 5시가 조금 안 되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고, 이것저것 수속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택시를 탔다. 그런데… 일본 택시 요금이 이렇게나 비쌀 줄은 몰랐다. 고작 4km 거리를 이동해 오는데, 2천엔이 넘게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다음 날에는 더 놀라운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는데,..

Travel/Overseas 2023.01.07

2022 보라카이 여행 - Day.3

3일차는 특별한 계획 없이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었다. 조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풀 억세스의 장점을 10분 활용하여 바로 아침 호텔 수영을 했다. 기분이다, 대낮부터 칵테일도 한 잔 주문했다. 짧게 호텔 수영을 마치고 호텔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투숙객 프로모션으로 40%를 할인을 해주는데, 정가로 4,200 페소 짜리 마사지 상품에서 40%를 할인해주니 금액적으로 혜택이 파격적인 편. 샵의 이름은 ‘Kai’였는데, Kai Signature Program으로 진행했다. 먼저 마사지 받기 전에 30분 정도 스파를 즐기고 티 타임을 갖는다. 이후 100분 동안 마사지를 받았는데, 우리 둘 다 너무 만족해서 시원하게 담당 마사지사에게 500 페소 팁을 드렸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출출해진다. 오늘 점심은 해..

Travel/Overseas 2022.11.21

2022 보라카이 여행 - Day.2

보라카이 여행 2일차는 호텔 조식과 아침 수영으로 시작했다. 풀 억세스의 최대 장점을 십분 활용하였는데, 식사만 마치고 바로 수영장으로 풍덩 뛰어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편리하던지. 확실히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리조트는 풀 억세스로 잡는 게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호텔에서 수영하고 놀고 쉬며 오전을 보내다가 12시에 패러세일링을 하기 위해 화이트비치로 나왔다. 패러세일링 전 잠깐 화이트비치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대회 끝난지 5주밖에 안 되었는데 복근은 이미 추억이 되어버렸구나. 2년만에 수영복도 꺼내 입었다. 화이트비치는 한낮에 가면 조금은 비릿한 바다내음이 쎄게 날 때가 있어서, 아예 아침에 가거나 해질 무렵에 가는 걸 추천한다. 12시에 패러세일링을 떠났다. 미리 예약해둔 한인 현지 업..

Travel/Overseas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