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차를 출고하고 본격적으로 차를 몰고 다니기 전에, 엄마를 가장 먼저 차에 태워드리고 싶었다. 마침 다음 날에 엄마가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천안으로 놀러간다고 한다. 집에서 용산역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하고 엄마와 함께 출발했다. 출발 전에 네비게이션 어플로 예상 소요 시간을 체크하고 1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했다. 내가 생각했던 그림은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오손도손 나누면서 편안하게 잘 모셔다드리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우선 엄마는 본인이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경로로 차량 네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하자 과도한 불안함을 표출했다. 집에서 강북으로 갈 때 엄마는 주로 영등포 로터리 쪽으로 빠지는 길이나 당산 근처를 경유해서 가는 길을 택하는데, 네비게이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