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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68

꼭꼬칩 불닭맛은 너무 맵다

저번 6월 초에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을 갈 때, 단백질을 섭취하기는 해야겠고 그렇다고 4일치 닭가슴살을 미리 준비하자니 무게도 무게지만 상할 우려가 있어서 닭가슴살칩을 20봉 정도 구매한 적이 있었다. 세상이 좋아졌다 참. 예전에 바디 프로필을 준비할 때는 퍽퍽한 닭가슴살 외에 별다른 옵션이 없었는데, 이제는 양질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할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꼭꼬칩이라고 이름도 참 귀엽다. 갈비맛, 오리지날맛, 불닭맛 3가지 혼합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먹어보니 불닭맛은 정말 맵더라. 원래도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나인데, 불닭맛 닭가슴살칩은 정말이지 혀가 얼얼해지고 입 안이 뜨거워지는 맛이다. 물을 같이 마시면서 버텨도 10분은 그 매운 고통이 지속된다. 20봉을 샀는데 갈비맛과 오리지..

Diary 2022.07.28

입사 1년만에 구내식당을 처음 방문하다.

바나나를 5 송이만 챙겨왔다. 식사를 9시, 1시, 3시반, 6시 이렇게 4번을 해야 하니, 바나나가 8 송이가 필요한데, 5 송이밖에 없다. 점심에 태닝을 다녀오는 일정이라, 태닝을 마치고 회사 지하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을 한 줄 샀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려고 삼각김밥을 먹고 싶었는데, 이미 다 동 난 상황. 줄 김밥을 고르는데, 재료가 맛있는 것들은 지방 함량이 높아서 가장 베이직한 기본 김밥을 골랐다. 김밥을 편의점 안에서 먹어도 되냐고 캐셔 분께 여쭈었더니, 바로 옆의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입사한지 1년이 넘었는데도 구내식당을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구내식당을 폐쇄한 때도 있었고, 재택근무를 많이 하다보니까 회사에 체류하는 날 자체도 드문데다가,..

Diary 2022.07.28

인생 첫 레코딩 도전!!! (2)

어제는 약속된 레코딩 날이었다. 퇴근하고 741 버스를 타고 논현으로 넘어가서 다시 360 버스로 갈아타고 역삼으로 갔다. 첫 직장이 있던 익숙한 거리였다. 오랜만에 역삼에 오니 옛 추억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새벽에 퇴근하며 택시를 잡던 일이며, 모두가 잠든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졸음과 피로를 쫓아내던 기억, 인생 첫 바디프로필을 찍겠다고 GFC의 엑슬 휘트니스에서 짬이 날 때마다 운동하던 것까지,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시간은 쏜살과 같다. 마침 GFC에서 일하는 친구가 퇴근 전이라 그래서 잠깐 얼굴 보고 담배를 나눠 피웠다. 롯데카드에서 프로모션으로 CU 5,000원 할인 쿠폰을 보내줘서, 삼각김밥과 단백질 음료 2+1을 구매하고 저녁으로 먹고 마시고, 녹음실로 이동했다. 스튜디오는 밝고 깔끔한..

Diary 2022.07.28

남미를 엄마와?

며칠 전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넌지시 내년 초에 퇴사할 생각이고, 퇴사 전에 남미를 여행 다녀올려고 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 한창 일해야 할 때에 무슨 또 퇴사냐 같은 엄마의 잔소릴 예상했는데, 의외의 반응이었다. 엄마도 남미에 가고 싶단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나도 조금은 벙쪘다. 엄마는 남미의 관광 명소를 얘기하면서, 자기도 남미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빠까지 은퇴하면 엄마와 아빠는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대로 세계의 여러 나라를 여행다닐 거라고 노상 호언장담해왔다. 그 계획 중에는 남미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남미로 훌쩍 떠난다고 하니 엄마가 반가웠나보다. 셈이 복잡해졌다.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인가와 함께 혼자 여행할 때의 맛과 ..

Diary 2022.07.27

신삼국지 모바일

유년 시절 코에이 삼국지를 참 즐겁게 했다. 그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와 같이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게임이 인기 있던 때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류의 게임이 요구하는 순발력이 부족했고, 그래서 자연히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롤플레잉 게임과 달리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취하고 있었고, 내게 주어진 턴 동안 이런저런 사항들을 관리하고 통제해서 장수와 도시와 국가를 키우는 방식이라 순발력보다는 게임 이해도와 전략적 판단이 판세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 그야말로 나한테 잘 맞는 게임이었다. 더군다나 어렸을 때 나는 역사 덕후이자 삼국지 덕후였다. 그 시절의 나는 하교하고 학원에 가기 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이문열의 ..

Diary 2022.07.27

아빠가 인대를 다쳤다.

어제 개포동에서 PT를 마치고 카카오톡을 열어보니, 엄마가 보내 온 메시지가 있었다. 아빠가 분리수거를 하다가 깨진 유리병에 손을 베었는데, 근처 종합병원으로 가보니 인대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 겉으로만 봐서는 단순히 베인 것인지 인대가 끊어진 것인지 구분이 잘 안 되서, 우선 응급조치만 해 두었고 하루 입원한 후 내일 오전에 의사 진찰을 받은 후에 단순히 꿰매는 것으로 될지 인대 봉합 수술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단다. 예상치 못한 급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황망하기도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때문에 병실 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보호자 1인만 출입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PCR 검사를 거친 후에야 가능하대서, 엄마만 병실에 출입할 수 있었다. 어차피 병원이 집과 5분 거리여서..

Diary 2022.07.27

지갑을 두고 출근하다.

어제 매봉역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오는 바람에 오늘은 지하철로 출근을 했다. 엄마가 7시 10분에 깨웠는데, 요새는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자고 또 아침도 거르기 때문에 출근 준비 시간이 많이 줄었다. 심지어 먹는 게 부족하니 화장실도 안 들려도 된다. 벌크업 기간에는 항상 출근 전에 모닝 용변을 보고 갔는데, 이게 또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었다. 아무튼 출근 전 체크리스트에서 3가지 항목이나 줄어버리니, 준비 시간이 대폭 줄었다. 너무 일찍 깨워서 쓸데 없이 출발이 일러져서 회사에 일찍 가게 생겼다며 엄마에게 볼멘소리를 했다. 회사를 위해서는 1분도 더 쓰고 싶지 않다. 그렇게 집에서 목동역까지 걸었을 때, 개찰구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직전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가방을 더듬었더니, 아이쿠야 지갑을..

Diary 2022.07.27

자동차 보험

내일 차량을 인수하러 가기 전 마지막 준비 절차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했다. 친구들의 조언을 토대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사의 보험 조건과 보험료를 비교했다.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었다. 예전에 상법을 배우면서 보험법 부분도 가볍게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공부했던 용어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가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사고의 발생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가 등등이었다. 삼성화재가 제일 저렴한 보험료 조건을 제시하였다. 1년에 121만원을 불렀는데, 대인배상 등 일부 보장 항목의 수준을 높였더니 126만원으로 최종 제시되었다. 블랙박스 환급은 우선 보험 가입 후 돌려받는 구조라, 내일 차량 인수하고 주말 동안 등록하면 5만원 ..

Diary 2022.07.27

자동차 대출

딜러 분과 이야기하여 이번주 목요일에 신차를 인수하러 퇴근하고 강남 전시장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예전에 Z4도 이곳에서 출고했었다. 3년 전 요맘때였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차를 출고한다는 게 일생에 몇 번 없는 경험이라 그런지, 이미 한 번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낯설다. 특히 나 같이 돈도 없으면서 차를 출고하려면 Financing이 필수적이어서 더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리저리 긁어모은 돈을 선수금으로 가상계좌로 납부하고, 잔금은 대출로 처리했다. 48개월 동안 갚아나가면 된다. 봄에 찾아뵜던 무당이 37살에 결혼한다고 했으니, 결혼 전까지(?) 원리금을 상환하면 이제 완전한 내 차가 된다.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은 품이 많이 들고 또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큰 경험이..

Diary 2022.07.26

후배의 립밤

2020년 봄에 대학 후배와 함께 나의 애마 Z4를 타고 3박 4일 전라남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수, 전주 등지를 여행했었는데, 내가 입술이 건조하다고 하니 후배 녀석이 립밤을 하나 건네줬다. 쓰고 돌려준다고 한 것이 벌써 2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놀랍게도 2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립밤을 다 쓰지 못 했다. 물론 내가 갖고 있던 다른 립밤이랑 섞어 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쳐도 참 오래 머물고 있다. 이 립밤은 후배의 여자친구가 쓰던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립밤 군데군데에 립스틱이 진하게 배어있다. 이것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그래도 립밤을 꽤 썼는데 어떻게 립스틱 얼룩이 아직 남아있는 것일까? 삼투압처럼 립밤의 표면이 아닌 내부로 립스틱 성분이 침투했나? 과학을 잘 몰라 이..

Diary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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