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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 4

오징어게임

용두사미 그 자체였다. 시즌 1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어야 할 작품이다. 서사를 이끌어 갈 역량이 안 되는데 인기에 힘입어 무리하게 속편을 이어간 케이스다.깔 게 너무나도 많다. (1) 시즌 1 때도 그랬지만, 도대체 위하준의 극 중 의의가 무엇인지? 서사가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고, 오히려 극의 흐름에 방해만 된다. 두 개의 내러티브를 병행시킬 때는 어느 지점에서든 폭발적으로 하나로 뭉쳐지는 순간이 있어야 하는데, 황 형사의 존재는 전혀 그렇지 못 했다. 6개월 후 웃으며 최 이사 출소하고 담소 나누며 끝날 이야기였으면 왜 넣었는가?(2) VIP 배역의 발연기는 도저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3) 이진욱, 박희순, 최귀화 같이 연기 좋은 배우들을 데려와서 무슨 역할을 부여한 것인지? 인물에 대한..

Drama 2025.07.02

승부

예고편을 보고 눈독을 들였던 작품이었는데, 시기를 놓쳐서 극장에서는 못 보았고 대신 넷플릭스에 빨리 풀려서 본 영화. 바둑에 관하여는 1도 모르고 '신의 한수'에서 어깨 넘어로 본 게 전부인 나지만, 바둑을 전혀 몰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에는 어려움이 하나도 없다. 바둑보다는 그 서사가 더 메인이 되는 영화이다.이병헌과 유아인의 연기는 언제 보아도 일품이다. 이병헌이야 뭐 연기로 왈가왈부할 게 전혀 없고, 유아인의 연기는 정말 발군이었다. 최연소 프로 기사가 겪어내야 하는 심리적 압박과 이를 딛고 나아가는 자의 심리를 잘 묘사해냈다.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와 그 서사를 풀어내가는 인물들의 심리전 전개가 탁월한 영화였다.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 아역을 맡았던 친구가 '..

Cinema 2025.07.02

중학교 1학년 수학 공부 후기

6월 목표 독서로 수학과 교수가 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초반에는 어느 정도 개념과 정리를 따라갈 수 있었지만, 미적분이 나오자 이게 눈으로는 읽어나가도 그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리적으로나 직관적으로나 너무 낯설게 느껴졌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나는 7차 교육과정 문과 출신이라 미적분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미적분 정도는 이해를 하고 살다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그래서 기초부터 다지기 위해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빠르게 개념을 복기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요새는 PDF 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어려움 없이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신사고 중학교 1학년 수학은 (1) 수와 연산, (2) 방정식, (3) 그래프..

Books 2025.07.02

[BAC 100대 명산] [024] 포천 운악산 2025. 6. 22. 일

무더위에도 등산은 계속된다. 주말을 맞이하여 포천 운악산을 찾았다. 마침 어제가 1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여서, 넉넉히 늦은 오후인 4시 반 경부터 등정을 시작했다. 운악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2가지 코스가 있다. 1 코스는 조금 거리가 더 멀지만 그나마 덜 험하고, 2 코스는 산행거리는 짧지만 매우 험하다. 2 코스가 하도 험하다고 안내판이 많이 붙어 있었는데, 2 코스로 직접 하산을 해 보니 그 험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운악산이 특히 짜증 났던 점은 이정표의 거리가 엉망이라는 것이었다. 몇백 미터는 족히 걸어 왔는데, 이정표는 전혀 줄지 않았다, 단 10m도... 직전의 이정표가 정상까지 2km 남았다고 표기하고 있는데, 300m를 걸어온 곳의 이정표도 정상까지 2km 남았다고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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