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68

[BAC 섬&산] [017] 제주 추자도 돈대산 2024. 6. 5. 수

한라산을 다녀온 다음날, 이번에는 섬&산 도전을 위해 추자도로 향한다. 제주여객터미널에서 추자도 가는 8시 배를 타면 꼬박 2시간이 걸려 추자도에 도착한다. 대형 화물선이라서 항속이 다소 느린 편이었다.나를 추자도까지 실어줄 송림블루오션 호를 타고 10시에 추자도에 입도하였다.오는 도중 추자도의 명물 사자바위도 볼 수 있었다. 숫사자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사자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돌아오는 배편이 4시 반 배편이라 시간이 넉넉해서, 우선 상추자도로 이동해서 요기를 한다. 추자도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두 섬을 잇는 다리 ‘추자교’가 있다. 원래 추자도로 오는 배편은 상추자도의 항구로 들어오는데, 현재는 공사 중이라서 하추자도에서 하선하였다. 추자도의 하나뿐인 공영 버..

[BAC 100대 명산] [010] 제주 한라산 2024. 6. 4. 화

백수가 된 6월이다. 시간 여유가 많은 김에 멀리 있는 산을 오르기로 했다. 바로 제주도의 한라산이다. 2022년 가을 아빠와 함께 백록담을 올랐었지만, 그때는 블랙야크를 알기 전이라 GPS 인증을 안 했다. 이번 참에 확실히 GPS 인증을 하기 위해 제주 여행의 시작을 한라산으로 정했다.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절반쯤 왔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니 몇주 전 들렸던 고군산군도가 펼쳐진다. 장자도와 관리도, 방축도, 신시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이렇게 예쁜 구름 무리도 볼 수 있었다.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처 서점에 들려 책을 한 권 샀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므로 오늘은 빨리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근처의 꽈배기 가게에서 꽈배기를 5개 샀다. 한라산..

[BAC 섬&산] [016] 인천 덕적도 비조봉 2024. 5. 26. 일

주말을 맞이하여 덕적도로 섬&산 투어를 다녀왔다. 원래는 연평도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계획이었다. 동인천에서 8시에 출발하는 배로 연평도에 들어갔다가, 연평도에서 15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 다시 동인천으로 돌아오려고 표를 미리 다 예매해 두었다. 바다로 할인을 받았음에도 불구, 1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었다. 그런데,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배가 기상 악화로 출항이 통제되어 버렸다. 나는 이미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동인천으로 향하는 중이었는데, 지하철에서 알림 문자를 받으니 다소 황망해졌다. 이왕 멀리 나온 거,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열려 있는 뱃길을 따라 인천 쪽 섬 어디든 다녀올 요량으로 터미널로 향했다.다행히 옹진군의 남쪽으로 가는 배편은 돌아오는 편까지 모두 정상 운행 예정이었다. 덕..

[BAC 섬&산] [015] 인천 백령도 서해최북단백령도비 2024. 5. 20. 월

대청도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백령도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지리상으로 보면 황해도와 훨씬 가깝다. 6.25 전쟁 때 백령도를 사수해서 우리나라 해역이 한층 넓어질 수 있었다.옹기포 선착장에서 내려 사곶해변까지 걸어갔다. 백령도에는 스쿠터 렌탈은 따로 없고, 차를 렌트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다음날 점심 배로 금방 나올 요량이어서 따로 차를 렌트하지 않았다. 다음날 안개 때문에 출항이 조금 지연되었는데, 차를 렌트하는 게 좋을 뻔 했다. 차량 렌탈은 하루 기준 6만원 ~ 7만원 선이다.세계에서 2개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 중 하나인 사곶해변이다. 직선으로 곧고 넓게 뻗은 해변이 인상적이다. 잔잔한 파도와 함께 해변 안쪽으로는 진지가 구축되어 있다.BAC 인증지인 서해최북단..

[BAC 섬&산] [014] 인천 대청도 삼각산 2024. 5. 20. 월

백수가 된 주말을 맞이하여 인천 섬 여행을 다녀왔다. 백령도와 대청도 그리고 소청도는 인천으로부터 서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진 도서 지역 중 하나이다. 대청도와 백령도를 묶어서 한 번에 섬 여행을 다녀왔다.5시 45분쯤 일어나 강남에서 동인천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한다. 백령도로 가는 배는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해서 백령도로 가는데, 하루에 2번 아침 8시 반과 오후 12시 두 편이 있다. 나는 먼저 대청도를 들려서 삼각산을 짧게 등정한 후, 대청도에서 백령도로 가는 4시 배를 타고 백령도로 들어가는 코스를 기획했다. 만 35세 이하까지는 '바다로'를 구매할 수 있는데, 정상 운임 대비 20 ~ 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

[BAC 100대 명산] [009] 홍천 팔봉산 2024. 5. 15. 수

홍천 여행 둘째날, 조식으로 라면과 커피를 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바로 팔봉산으로 출발하였다. 글램핑 사이트에서 팔봉산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여서 금방 갈 수 있었다. 날이 좋아서 팔봉산 앞을 흐르는 홍천강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아직 봄이라 완전히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없었고, 발목 정도까지만 들어가서 놀고 있었다.팔봉산은 3가지 코스가 있는데, 가장 높은 2봉을 빠르게 탐방하고 하산할 수 있는 A코스를 택했다.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오전 중으로 등산을 마칠 요량이었다.제법 유량이 있는 홍천강이다. 재작년 12월에 팔봉산을 오르려 찾아왔다가 겨울철 입산 통제라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다른 산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희한한 풀이다. 산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식생을 알..

[BAC 100대 명산] [008] 홍천 가리산 2024. 5. 14. 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며 1박 2일 짧게 홍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빙자한 극기훈련이긴 했다. 첫날에 다소 높은 가리산을 오르고, 둘째날에 팔봉산을 오르는 일정. 가리산 가는 길에 블루리본을 받은 막국수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양념장과 메밀면 그리고 간단한 고명만 오른 막국수인데, 맛이 기가 막혔다. 블루리본은 역시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다.편육도 한 접시 시켰는데, 편육이라기보다는 보쌈에 가까운 두툼한 고기였다. 새우젓을 찍어 마늘과 함께 먹는 맛이 훌륭했다.든든히 배를 채우고 본격적인 가리산 등정을 나서본다. 두시 정도가 된 시각이어서 볕이 제법 따가웠다. 가리산 정상까지 가는 루트로는 가리산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보편적이다.성인 남성 기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왕복 등산로인데..

[BAC 섬&산] [013] 군산 방축도 독립문바위 2024. 5. 12. 일

둘째날 계획은 방축도와 관리도의 명소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고군산군도의 배편은 (1)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편과 (2) 장자도에서 출발하는 편 두 가지가 있다.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물론 장자도를 경유하는데, 주말에는 이동 수요를 고려해서 장자도에서만 출발하는 편이 1편 증편된다. 즉, 주중 기준으로는 10:40, 14:40 두 번 장자도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있고, 주말 기준으로는 10:40, 12:40, 14:40 이렇게 3편이 있다. 고군산군도를 한 바퀴 도는 루트인데, 장자도, 관리도, 방축도, 말도/명도, 방축도, 관리도, 장자도 순서로 한 바퀴를 돈다.일찍 잔 만큼 일찍 일어났다. 10:40 배편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서 선유도3구의 몽돌해변을 먼저 찾았다.서해는 갯벌 때..

[BAC 100대 명산] [007] 부안 변산 2024. 5. 11. 토

선유봉과 월영봉 두 봉을 올랐지만, 체력이 아직 충분했고 성에 차지 않았다. 내친 김에 군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변산으로 향했다. 관음봉을 다시 오를 예정이었다. 내변산의 관음봉은 2023년 2월에 이미 올랐었지만, 그때는 산림청 기준 100대 명산 등정을 한 것이라 따로 GPS 인증을 안 했었다.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차로 이동하니 30여분만에 내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머지 않아서인지 내소사를 찾은 객이 꽤 많않다.등정을 시작한 때가 이미 3시여서 내소사 관람은 과감히 포기하고 바로 등정으로 나아갔다.저번에 변산을 오를 때에는 볕이 들지 않는 음달에는 얼음이 가득 했었는데, 이제는 완연한 봄기운으로 뒤덮인 변산이다. 오늘도 역시 직소폭포는 못 가고 관음봉까지만 빠르게 다녀오는 여정이..

[BAC 섬&산] [012] 군산 신시도 월영봉 2024. 5. 11. 토

선유봉 등산과 하산에는 약 1시간 정도만 소요되었다. 친구와 같이 가는 것이 아니었다면 40분 안에 등산과 하산을 마칠 수 있을 정도였다. 애초에 높은 봉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 것도 없었다. 다만, 이날 강풍이 심했다는 게 어려움 포인트였다면 포인트였다. 선유도와 다리로 접해 있는 신시도로 향했다. 신시도의 월영봉을 두 번째로 오를 계획이었다. 월영봉 초입에 주차장 공사를 크게 하고 있어서 입구 찾기가 쉽지 않은데, 신시도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맞은 편으로 가면 공사 현장에서 등산로를 확인할 수 있다.공사 부지를 'ㄴ'자로 돌면 월영봉으로 오르는 입구로 갈 수 있다.입구에 다다르면 등산로와 월령재 두 가지 방면으로 길이 나 있다. 여기서 월령재로 가야 바로 월영봉으로 갈 수 있다. 선택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