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68

[BAC 섬&산] [011] 군산 선유도 선유봉 2024. 5. 11. 토

주말을 맞아 군산으로 섬 여행을 떠났다. 적적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해서 급하게 떠난 섬 여행이다. 기상이 안 좋다는 것은 주중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고 여정을 떠났다.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6시에 출발하였다. 광교에서 친구를 픽업해서 군산으로 출발했다. 아침인데도 정체가 꽤 있어서 10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간신히 고군산군도 장자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그러나 강풍 때문에 서해의 모든 배편이 취소되었다. 물론 따로 예약하지도 않았지만, 배를 탈 수가 없는 상황. 원래 오늘의 목표는 관리도의 깃대봉을 우선 다녀온 후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선유도의 선유봉을 오를 예정이었는데, 완전히 일정이 틀어져버렸다.할 수 없이 선유봉부터 오르기로 했다. 장자도보다는 선유도가 더 큰 섬이고 해변이..

[BAC 섬&산] [010] 부산 영도 봉래산 2024. 5. 6. 월

부산 여행 3일차 아침에는 영도 봉래산을 올랐다. 다행히 아침부터 비가 그쳐서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를 필요는 없었다. 복천사 앞에 차를 대놓고 등산을 시작한다. 복천사까지는 아스팔트 도로가 잘 깔려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매우 급해서 다소 무서웠다.전날 하루종일 온 비 덕분에 산행로에 물이 넘쳐 흐른다. 하지만 나의 K2 트레킹화는 방수 기능이 있어서 끄떡 없다! 오히려 흙먼지를 쓸어내려가 줘서 고마운 물줄기이다.복천사에서 봉래산 정상까지는 1km 거리로, 가덕도 연대봉을 오르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다만 길이 좁고 경사가 있는 편이라, 거리가 짧다뿐이지 만만하다고는 볼 수 없는 코스이다.비가 오지는 않지만 산은 어제를 기억한다. 안개와 습기가 온 산을 감싸고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돌길이라 질퍽한..

[BAC 섬&산] [009] 부산 가덕도 연대봉 2024. 5. 5. 일

부산 이틀차에는 가덕도로 향했다. 가덕도 연대봉 등정으로 9번째 섬&산 등정에 도전한다.부산 갈매기의 매력을 잘 살린 부산 '갈맷길'. 순우리말의 어감이 좋다. 가덕도를 한바퀴 도는 갈맷길 코스도 있지만, 시간 관계상 지양곡 주차장에서 등정을 시작하는 최단 코스로 봉우리를 오른다.등산로 초입부는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다. 일요일부터 비 소식이 있더니만, 기어코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지양곡 주차장에서 연대봉 정상까지는 약 1.5km 거리이다. 마지막 봉우리로 향하는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흙길이라 걷기에 딱히 불편함은 없다.연대봉을 300m 앞둔 시점부터 경사가 가파라지고 길이 돌길로 변하면서 험해진다. 가장 난코스는 마지막 100m 구간인데, 비까지 내려서 바위가 미끄러워졌다.그래도 무사히 올라서 연대봉..

[BAC 100대 명산] [006] 부산 금정산 2024. 5. 4. 토

짧은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부산 여행의 포인트는 부산 지역의 명산과 섬의 봉우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금정산은 2023년 2월에 이미 한번 등정을 하였지만, 블랙야크 GPS 인증을 위해 다시 한번 올라야 한다. 연휴라 기차 잔여석이 없어서 겨우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오후 늦게 노포 부산 종합터미널에 도착했다. 우선 부산의 명물 물떡으로 가볍게 요기를 한다. 매우 정직한 물에 불린 가래떡 맛이다.범어사에서 시작하는 최단 코스로 등산로를 정했다. 등산을 시작할 때가 이미 4시반이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범어사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고 사찰을 찾는 손님들도 많아 보였다. 범어사 옆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우선 걷는다.범어사 입구에서 고당봉까지는 약 3km이다. 저번 등정 때..

[BAC 100대 명산] [005] 경기 천마산 2024. 4. 26. 금

오늘은 남양주의 양주CC에서 라운딩을 하는 날이다. 3월에 부모님과 첫 라운딩 이후 두 번째 라운딩이다. 아직은 라운딩이 어색하고 스윙도 엉성하지만, 조금씩 골프의 맛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골프를 치는 맛이 아주 훌륭했다.새벽부터 서두른 덕분에 오전에 라운딩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연차까지 낸 마당에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다. 남양주의 천마산으로 향한다. 천마산은 사실 올해 1월에 올랐었는데, 그때는 블랙야크 인증을 안 하고 혼자 독야청정 산림청 기준으로 했었다. CC에서 그리 멀지 않아 오늘 천마산을 다시 오르기로 했다. 물론, 등산 전에 저번에도 맛나게 먹었던 일호갈비탕에서 왕갈비탕을 먼저 뜯고 오른다.일호갈비탕의 맛은 정말 일품이다. 갈빗대가 세 대라는 점이 특히 만족스..

[BAC 100대 명산] [004] 강화 마니산 2024. 4. 5. 금

오늘은 오후에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재판이 있는 날. 서울의 서쪽에 갈 만한 100대 명산을 찾다가 강화도 마니산이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아침부터 분주히 강화도로 출발했다. 마니산은 해발고도 472m의 다소 난이도가 낮은 산으로이미 2년 전에 한번 오른 적이 있었다. 그러나 100대 명산 GPS 인증을 위해 다시 오르는 것. 2년 전 겨울에는 설산을 올랐었는데, 이번 등정 때는 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 등산이다. 마니산 입구에서부터 목련과 벚이 꽤나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마니산은 입장료 2,000원이 소요된다. 벚꽃철이라 어딜 가든 벚이 참 흐드러진다. 몽실한 꽃봉오리들이 완연한 봄 기운을 알려온다. 참성단에 이르는 길은 2가지가 있다. 쉽게 등산할 수 있는 코스와 산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

[BAC 100대 명산] [003] 공주 계룡산 2024. 3. 19. 화

오늘은 대전지방법원에서 10:30 재판이 있는 날이다. 재판을 마치고 100대 명산 3번째 종주로 계룡산 등정에 도전하였다. 대전 시내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동학사에 도착한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등정을 하였다. 동학사까지 1.2km 정도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가 있어 차가 드나들 수 있기는 하지만, 차단기가 있고 동학사와 관계된 인물만 차량 출입이 가능하다. 나 같은 일반인은 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1.2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 구간은 경사도 없고 차도 옆에 인도가 잘 나 있어서 워밍업 구간 정도로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 입구에서부터 1km는 족히 걸어올라가야 한다. 계룡산 동학사, Chicken Dragon Mountain East Cran..

[BAC 100대 명산] [002] 대구 팔공산 2024. 3. 7. 목

갑작스러운 대구법원 재판 참석 일정 때문에 급하게 대구를 방문해야 했다. 기일 이틀 전에 출석하라고 하는 파트너 변호사가 참 황당하면서도, 뭐 어쩌겠는가. 힘 없는 어쏘가 까라면 까야지 말이다. 그래도 이왕 멀리 가는 건데, 재판만 하고 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오랜만에 100대 명산 챌린지를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목표는 TK의 명산, 대구 팔공산이다. 원래 계획은 차로 대구로 이동 후 대구에서 1박을 하며 팔공산과 금오산을 모두 오를 계획이었다. 팔공산은 하늘정원 최단코스로 해서 오르면 비로봉까지 별로 힘이 많이 들지 않는 코스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4시을 달려서 대구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은 너무 번거롭고 힘들고, 무엇보다 업무시간을 많이 뺐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것보다..

[BAC 섬&산] [008] 인천 신도 구봉산 2024. 3. 6. 수

장봉도에서 1시 50분 배를 타고 신도로 이동한다. 장봉도에서 출항하는 배는 신도를 경유해서 삼목항으로 간다. 구간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장봉도 - 신도 구간은 운임이 2,400원에 유류할증료 200원, 도합 2,600원이 소요된다. 신도 선착장에서 앞바다를 담아본다. 선착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신도, 시도, 모도를 도는 마을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굳이 탈 거리는 아니다. 아침 댓바람에 내려 마신 네스프레소 1잔을 제외하고 오늘 커피를 전혀 안 마셨더니, 졸음과 피로가 몹시 몰려왔다. 신도 역시 아직 개발이 채 안 된 섬이라 마땅한 카페가 안 보였는데, 마침 펜션에 딸린 무인카페가 하나 있어서 급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수혈해 본다. 등산로는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와 마을을 경유하..

[BAC 섬&산] [007] 인천 장봉도 국사봉 2024. 3. 6. 수

오늘은 인천 영종도에서 멀지 않은 장봉도와 신도 두 곳의 봉우리를 정복하러 다녀왔다. 헬스도 포기할 수 없어서 평소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헬스장을 다녀온 후 8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다행히 올림픽대로 소통이 원활하여 영종도 삼목항까지는 약 1시간 정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 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영종도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일이 거의 없다. 삼목항은 장봉도와 신도로 드나드는 영종도의 선착장인데, 그 존재의 인식이 불과 며칠 전이고, 실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침이라 아직 바닷바람이 꽤나 쌀쌀하다. 현재 장봉도/신도를 오가는 배편은 세종해운이 유일하다. 다른 해운사 부스가 하나 더 있기는 한데,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운항 시간표를 잘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9시 15분에 도착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