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자동차 대출

무소의뿔 2022. 7. 26. 13:32
728x90

딜러 분과 이야기하여 이번주 목요일에 신차를 인수하러 퇴근하고 강남 전시장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예전에 Z4도 이곳에서 출고했었다. 3년 전 요맘때였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차를 출고한다는 게 일생에 몇 번 없는 경험이라 그런지, 이미 한 번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낯설다. 특히 나 같이 돈도 없으면서 차를 출고하려면 Financing이 필수적이어서 더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리저리 긁어모은 돈을 선수금으로 가상계좌로 납부하고, 잔금은 대출로 처리했다. 48개월 동안 갚아나가면 된다. 봄에 찾아뵜던 무당이 37살에 결혼한다고 했으니, 결혼 전까지(?) 원리금을 상환하면 이제 완전한 내 차가 된다.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은 품이 많이 들고 또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큰 경험이 된다. 은행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여러 상품들을 비교해보면서, 시장이 얼마나 경색되어 있는지, 금리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대출 규제는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등을 체감하게 된다. 나 역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올 7월에 강화된 DSR 규제 때문에 애를 조금 먹었다.

이로써 다시 빚을 넉넉하게 추가하게 되었다. 조금 두렵기도 하다. 내가 내 재무상황에 맞지 않은 과한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도 된다. 하지만, 이미 저질러버린 일이고, 돌이킬 수도 없다. 내 결정을 후회 없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의 내 행동이다. 소비와 지출에 있어서 더욱 계획성 있는 자금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찌되었건 이로써 올해의 또 중요한 일 하나가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728x90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갑을 두고 출근하다.  (0) 2022.07.27
자동차 보험  (0) 2022.07.27
후배의 립밤  (0) 2022.07.26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며  (0) 2022.07.26
9일만에 다시 찾은 이어폰  (0) 20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