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주 월정리의 한 책방에서 산 책을 이제야 드디어 완독했다. 꽤나 오래 전에 발간된 책이긴 하지만, 신화라는 주제 자체가 기본적으로 old한 주제다보니 2024년에 읽어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책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신화와 함께 나아가 일본, 동남아시아의 여러 신화를 소개하며, 동시에 신화의 문화사적 의의, 현대사회에서의 신화의 기능, 나아가 20C를 휩쓸었던 구조주의적 사고의 맛보기까지, 신화를 중심으로 폭넓은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8명의 각기 다른 연사의 강의를 책으로 엮어 낸 것이라, 일단 쉽게 읽힌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강연을 듣는 느낌이랄까? 또 연사가 여러 명이다보니, 특정한 주제에 함몰되지 않고 신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로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