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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 섬&산] [009] 부산 가덕도 연대봉 2024. 5. 5. 일

무소의뿔 2024. 5. 7. 14:12

부산 이틀차에는 가덕도로 향했다. 가덕도 연대봉 등정으로 9번째 섬&산 등정에 도전한다.

부산 갈매기의 매력을 잘 살린 부산 '갈맷길'. 순우리말의 어감이 좋다. 가덕도를 한바퀴 도는 갈맷길 코스도 있지만, 시간 관계상 지양곡 주차장에서 등정을 시작하는 최단 코스로 봉우리를 오른다.

등산로 초입부는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다. 일요일부터 비 소식이 있더니만, 기어코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양곡 주차장에서 연대봉 정상까지는 약 1.5km 거리이다. 마지막 봉우리로 향하는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흙길이라 걷기에 딱히 불편함은 없다.

연대봉을 300m 앞둔 시점부터 경사가 가파라지고 길이 돌길로 변하면서 험해진다. 가장 난코스는 마지막 100m 구간인데, 비까지 내려서 바위가 미끄러워졌다.

그래도 무사히 올라서 연대봉과 그 뒤로 넓게 펼쳐진 남해를 바라보니 장관이다. 비 오는 날씨라 시야가 다소 제한되지만, 그래도 바다의 넓음은 충분히 느껴진다.

고즈넉한 가덕도의 모습이다. 이 작은 섬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많은 간척 사업이 병행되어야 할텐데, 가덕도의 모습을 이렇게라도 미리 눈에 많이 담아두어야 한다.

비를 맞고 머리가 산발이 되었다. 그래도 봉우리에서 맞는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짜고 습하지만, 등산을 하며 오른 체온을 일거에 식혀준다.

해발 450m로 섬에 있는 봉우리치고는 꽤 고도가 있는 편이다.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 코스가 이 봉우리의 높이를 실감케 했다.

저 멀리 있는 섬과 그 섬들을 잇는 다리가 거가대교라고 한다. 가까운 가덕도의 어촌 마을도 눈에 담아본다.

등산에 50분, 하산에 40분, 총 90분을 걸려 가덕도 연대봉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이로써 BAC 섬&산 9번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