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이다. 특별히 일이 바쁘지 않은 날들인데도 상당히 어수선하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3월 중순의 베이징 출장이 도화선이 되어서 나는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는 이미 퇴사를 통보하였다. 다음주 금요일을 끝으로 나는 지금 회사에서의 근무를 마무리한다. 만으로 딱 1년하고 며칠을 더 근무하는 셈이다.지금 회사를 이렇게까지 빨리 떠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이 회사에서의 시간을 더는 견딜 수가 없게 되었다. 경영진 간의 대립으로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 그 누구도 직원을 챙기지 않는 방임주의, 인간적 교류는 소멸하고 업무만이 남은 상황, 성장과 발전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어진 현주소,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본질의 차원에서는 그러한 요소들이 퇴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