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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 섬&산] [029] 통영 비진도 선유봉 2025. 5. 3. 토

무소의뿔 2025. 5. 19. 22:54

아침 일찍 첫 배를 타고 비진도로 떠난다. 오늘 비 소식이 있어서 출발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비진도를 다녀오는 동안에는 비는 오지 않았다.

비진도가 큰 섬은 아니라서 여객선 사이즈가 다소 아담하다. 비진도를 경유해서 매물도까지 가는 배편이다.

낮게 깔린 구름이 평범하게 지나칠 법한 일출을 좀 더 장관으로 만들어준다.

에메랄드 빛으로 맑은 바다색이 인상적인 비진도에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작은 섬답게 터미널도 앙증맞다. 여기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등정 준비를 마친다.

비진도에는 외항과 내항, 항구가 2개가 있다. 선유봉을 오르는데는 외항이 더 가까우니 참고하도록 하자.

저 너머에 내항마을이 있다. 통영 본섬을 기준으로 내외를 구분하는 듯 싶다.

선유봉까지 높이는 문제가 없는데 꽤나 걷는 거리는 있는 편이다.

비진도의 트레킹 코스는 '산호길'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알아두도록 하자.

텃밭 옆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트레킹은 시작된다. 3일 동안 끝없이 걷고 오른 뒤라 시작부터 체력적으로 부담이 상당했다.

정상을 900m 앞둔 지점에서 뷰가 괜찮은 전망대가 있다. 잠시 쉬며 땀을 식히고 바다 전망을 감사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미인전망대에서는 통영의 주요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내항 뒤편으로 한산도, 용초도가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 너머로는 매물도와 소매물도까지 보인다.

섬 너머에 또다른 섬이 이어진다. 바다를 무대로 섬에서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잠시 상상해본다.

걸음을 재촉해서 선유봉 정상으로 향한다. 바로 다음 배로 비진도를 벗어나서 다시 통영으로 이동 후 가오치항으로 차로 이동을 해야하는 일정이다. 즉, 다음 배를 놓쳐서는 절대 안 되는 일정이다.

선유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따로 없다. 이정표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야 한다.

잠이 덜 깨 아직 졸린 눈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제 먹은 소주 때문에 꽤나 부어 있는 얼굴이다.

다행히 늦지 않게 하산을 마쳤다. 통영으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마무리 스트레칭을 한다. 이제 사량도로 떠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