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나의 마지막 클래식 연습곡이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도 않고, 타건하는 재주도 별로인 내가 한달 반만에 이 정도라도 칠 수 있게 된 건 오로지 혜수 쌤의 덕분이다. 혜수 쌤은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훌륭한 lecturer의 자질을 지녔다. 지난 5개월 여 동안 혜수 쌤과 클래식을 배우면서, 피아노와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어졌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쇼팽의 곡들은 참 아름답다. 듣기만 할 때는 그 아름다움이 하나의 전체로서 뭉뚱그려져 아름답게 느껴졌었는데, 직접 곡을 분석하며 치면서 다루면서 어떠한 요소가 어떻게 아름다운지를 새삼 새로운 시각에서 느낄 수 있었다. 화성이며 선율이며 템포와 셈여림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표현까지, 낭만주의 음악이 보여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