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BAC 100대 명산 21

[BAC 100대 명산] [011] 동두천 소요산 2024. 8. 15. 목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었던 고된 7월의 장마와 역대급으로 기억될 8월의 무더위 때문에, 거의 2달 정도 등산을 쉬었다. 광복절 연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등산의 느낌을 되새기고 다시 100대 명산 프로젝트를 본격 재가동할 겸하여 소요산을 다녀왔다.소요산은 서울에서 1호선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동두천까지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쾌적하게 올 수 있었다. 3시 반 정도에 도착했고, 무더위는 여전했다. 늦은 오후여서 그런지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다.멀리는 선녀탕까지 찍고 돌아오는 코스도 있지만, 이번 산행은 공주봉을 거쳐 의상대를 찍고 하산은 샘터하산로 코스로 오는 짧은 코스를 택했다. 돌이켜 하는 후회이지만, 하산도 그냥 공주봉으로 했어야 했다...센터까지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라서 걷기에 부..

[BAC 100대 명산] [010] 제주 한라산 2024. 6. 4. 화

백수가 된 6월이다. 시간 여유가 많은 김에 멀리 있는 산을 오르기로 했다. 바로 제주도의 한라산이다. 2022년 가을 아빠와 함께 백록담을 올랐었지만, 그때는 블랙야크를 알기 전이라 GPS 인증을 안 했다. 이번 참에 확실히 GPS 인증을 하기 위해 제주 여행의 시작을 한라산으로 정했다.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절반쯤 왔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니 몇주 전 들렸던 고군산군도가 펼쳐진다. 장자도와 관리도, 방축도, 신시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이렇게 예쁜 구름 무리도 볼 수 있었다.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처 서점에 들려 책을 한 권 샀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므로 오늘은 빨리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근처의 꽈배기 가게에서 꽈배기를 5개 샀다. 한라산..

[BAC 100대 명산] [009] 홍천 팔봉산 2024. 5. 15. 수

홍천 여행 둘째날, 조식으로 라면과 커피를 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바로 팔봉산으로 출발하였다. 글램핑 사이트에서 팔봉산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여서 금방 갈 수 있었다. 날이 좋아서 팔봉산 앞을 흐르는 홍천강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아직 봄이라 완전히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없었고, 발목 정도까지만 들어가서 놀고 있었다.팔봉산은 3가지 코스가 있는데, 가장 높은 2봉을 빠르게 탐방하고 하산할 수 있는 A코스를 택했다.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오전 중으로 등산을 마칠 요량이었다.제법 유량이 있는 홍천강이다. 재작년 12월에 팔봉산을 오르려 찾아왔다가 겨울철 입산 통제라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다른 산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희한한 풀이다. 산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식생을 알..

[BAC 100대 명산] [008] 홍천 가리산 2024. 5. 14. 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며 1박 2일 짧게 홍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빙자한 극기훈련이긴 했다. 첫날에 다소 높은 가리산을 오르고, 둘째날에 팔봉산을 오르는 일정. 가리산 가는 길에 블루리본을 받은 막국수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양념장과 메밀면 그리고 간단한 고명만 오른 막국수인데, 맛이 기가 막혔다. 블루리본은 역시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다.편육도 한 접시 시켰는데, 편육이라기보다는 보쌈에 가까운 두툼한 고기였다. 새우젓을 찍어 마늘과 함께 먹는 맛이 훌륭했다.든든히 배를 채우고 본격적인 가리산 등정을 나서본다. 두시 정도가 된 시각이어서 볕이 제법 따가웠다. 가리산 정상까지 가는 루트로는 가리산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보편적이다.성인 남성 기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왕복 등산로인데..

[BAC 100대 명산] [007] 부안 변산 2024. 5. 11. 토

선유봉과 월영봉 두 봉을 올랐지만, 체력이 아직 충분했고 성에 차지 않았다. 내친 김에 군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변산으로 향했다. 관음봉을 다시 오를 예정이었다. 내변산의 관음봉은 2023년 2월에 이미 올랐었지만, 그때는 산림청 기준 100대 명산 등정을 한 것이라 따로 GPS 인증을 안 했었다.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차로 이동하니 30여분만에 내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머지 않아서인지 내소사를 찾은 객이 꽤 많않다.등정을 시작한 때가 이미 3시여서 내소사 관람은 과감히 포기하고 바로 등정으로 나아갔다.저번에 변산을 오를 때에는 볕이 들지 않는 음달에는 얼음이 가득 했었는데, 이제는 완연한 봄기운으로 뒤덮인 변산이다. 오늘도 역시 직소폭포는 못 가고 관음봉까지만 빠르게 다녀오는 여정이..

[BAC 100대 명산] [006] 부산 금정산 2024. 5. 4. 토

짧은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부산 여행의 포인트는 부산 지역의 명산과 섬의 봉우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금정산은 2023년 2월에 이미 한번 등정을 하였지만, 블랙야크 GPS 인증을 위해 다시 한번 올라야 한다. 연휴라 기차 잔여석이 없어서 겨우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오후 늦게 노포 부산 종합터미널에 도착했다. 우선 부산의 명물 물떡으로 가볍게 요기를 한다. 매우 정직한 물에 불린 가래떡 맛이다.범어사에서 시작하는 최단 코스로 등산로를 정했다. 등산을 시작할 때가 이미 4시반이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범어사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고 사찰을 찾는 손님들도 많아 보였다. 범어사 옆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우선 걷는다.범어사 입구에서 고당봉까지는 약 3km이다. 저번 등정 때..

[BAC 100대 명산] [005] 경기 천마산 2024. 4. 26. 금

오늘은 남양주의 양주CC에서 라운딩을 하는 날이다. 3월에 부모님과 첫 라운딩 이후 두 번째 라운딩이다. 아직은 라운딩이 어색하고 스윙도 엉성하지만, 조금씩 골프의 맛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골프를 치는 맛이 아주 훌륭했다.새벽부터 서두른 덕분에 오전에 라운딩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연차까지 낸 마당에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다. 남양주의 천마산으로 향한다. 천마산은 사실 올해 1월에 올랐었는데, 그때는 블랙야크 인증을 안 하고 혼자 독야청정 산림청 기준으로 했었다. CC에서 그리 멀지 않아 오늘 천마산을 다시 오르기로 했다. 물론, 등산 전에 저번에도 맛나게 먹었던 일호갈비탕에서 왕갈비탕을 먼저 뜯고 오른다.일호갈비탕의 맛은 정말 일품이다. 갈빗대가 세 대라는 점이 특히 만족스..

[BAC 100대 명산] [004] 강화 마니산 2024. 4. 5. 금

오늘은 오후에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재판이 있는 날. 서울의 서쪽에 갈 만한 100대 명산을 찾다가 강화도 마니산이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아침부터 분주히 강화도로 출발했다. 마니산은 해발고도 472m의 다소 난이도가 낮은 산으로이미 2년 전에 한번 오른 적이 있었다. 그러나 100대 명산 GPS 인증을 위해 다시 오르는 것. 2년 전 겨울에는 설산을 올랐었는데, 이번 등정 때는 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 등산이다. 마니산 입구에서부터 목련과 벚이 꽤나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마니산은 입장료 2,000원이 소요된다. 벚꽃철이라 어딜 가든 벚이 참 흐드러진다. 몽실한 꽃봉오리들이 완연한 봄 기운을 알려온다. 참성단에 이르는 길은 2가지가 있다. 쉽게 등산할 수 있는 코스와 산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

[BAC 100대 명산] [003] 공주 계룡산 2024. 3. 19. 화

오늘은 대전지방법원에서 10:30 재판이 있는 날이다. 재판을 마치고 100대 명산 3번째 종주로 계룡산 등정에 도전하였다. 대전 시내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동학사에 도착한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등정을 하였다. 동학사까지 1.2km 정도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가 있어 차가 드나들 수 있기는 하지만, 차단기가 있고 동학사와 관계된 인물만 차량 출입이 가능하다. 나 같은 일반인은 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1.2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 구간은 경사도 없고 차도 옆에 인도가 잘 나 있어서 워밍업 구간 정도로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 입구에서부터 1km는 족히 걸어올라가야 한다. 계룡산 동학사, Chicken Dragon Mountain East Cran..

[BAC 100대 명산] [002] 대구 팔공산 2024. 3. 7. 목

갑작스러운 대구법원 재판 참석 일정 때문에 급하게 대구를 방문해야 했다. 기일 이틀 전에 출석하라고 하는 파트너 변호사가 참 황당하면서도, 뭐 어쩌겠는가. 힘 없는 어쏘가 까라면 까야지 말이다. 그래도 이왕 멀리 가는 건데, 재판만 하고 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오랜만에 100대 명산 챌린지를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목표는 TK의 명산, 대구 팔공산이다. 원래 계획은 차로 대구로 이동 후 대구에서 1박을 하며 팔공산과 금오산을 모두 오를 계획이었다. 팔공산은 하늘정원 최단코스로 해서 오르면 비로봉까지 별로 힘이 많이 들지 않는 코스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4시을 달려서 대구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은 너무 번거롭고 힘들고, 무엇보다 업무시간을 많이 뺐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것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