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커피 빈에서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를 주문했다. 스타벅스의 벤티와 같은 사이즈이다. 어차피 카페에서는 10분만 체류하고 바로 밖으로 이동할 요량이었는데, 점원은 기계적으로 물어온다, 드시고 가시냐, 테이크아웃을 하시냐고 말이다. 나도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충분히 안다. 드시고 갈 거면 환경 보호를 위한 매장 정책에 따라 다회용기에 커피를 제공하고, 테이크아웃이면 일회용기에 커피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날따라 이런 멍청한 규제가 너무 답답했다. 점원에게 대답한다. 마시고 갈 거지만, 10분 안에 카페를 뜰 예정이니 가능하다면 일회용기에 바로 주면 좋겠다고. 하지만 너무나 예상했던 것과 동일한 점원의 대답이 돌아온다. 정책이 어쩌구 저쩌구 해서 불가능하다는 것. 결국엔 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