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hings

Goodbye, Apple Watch 5 Hermes

무소의뿔 2022. 4. 1. 15:17

2019년 11월에 구매한 녀석이다. 벌써 2년 반 가까이 나와 함께 한 친구이다. 나의 인생 첫 바디 프로필과 함께였고, 지난 2년 반 동안 나의 운동 생활과 항상 함께 했던 고마운 녀석.

케이스나 필름 같은 거 없이 맨 몸으로 지난 모진 세월 버텨온 너란 녀석에 경의를 표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잔기스가 오지게 많구나. 그동안 얼마나 아팠니ㅠㅠ

에르메스 더블투어가 참 이뻤다. 원래는 블랙 색상으로 사고 싶었지만, 당시 너무 인기가 좋아서 블랙은 품절이라 구할 길이 없어서 브라운 투어로 샀는데, 브라운도 정말 예뻤다. 출근할 때, 놀러다닐 때는 가죽 투어로 코디하고, 운동할 때, 편하게 다닐 때는 오렌지 밴드로 코디하고 나다녔더랬다. 오렌지 밴드는 에르메스 모델에만 적용되어서 희소성도 있었다. 요새 벌크업한다고 살이 좀 붙어서 더블투어 채우니까 손목에 피가 안 통한다ㅋㅋㅋㅋㅋㅋ

 

세월이 지나면서 워치는 많이 낡았지만, 케이스는 여전히 처음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당근마켓에서 55만원에 싸게 처분했다. 살 때 내 기억에 아마 15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뭐 어쩌겠나. 오토매틱 시계를 하나 장만 하고 나서는, 원래도 잘 안 쓰던 가죽 투어는 진짜 서랍 밖으로 나올 일 자체가 없어졌다. 골방에 썩히느니 팔고 애플워치 새 모델을 구매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히 처분했다.

너와 함께여서 즐거웠고, 새 주인과도 잘 지내길 바랄게!!!!

'Life > Thi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Sleep Cycle 어플리케이션 1주일 사용 후기  (0) 2022.04.11
Hello, Apple Watch 7 Nike  (0) 2022.04.03
에어팟 프로 분실  (0) 2022.03.14
스타벅스 머그컵 대방출  (0) 2022.03.06
아디다스 백팩 BTS CL EP 가방 구매!!  (0) 202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