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백팩 BTS CL EP 가방 구매!!

평소 출퇴근 시 발리 백팩을 메고 다닌다. (그럼 이 영수증은 뭔데? 너희 아빠가 발리 구두 신냐?) 이쁘고 각 잘 잡혀 있어서 내가 아끼는 가방이지만, 헬스보이인 내겐 수납이 다소 부족하다. 점심에 헬스장 갈 때 경우에 따라서 각종 스트랩이나 벨트를 챙겨야 할 때가 있기도 하고, 또 나는 회사사람들이랑 점심을 안 먹고 그날 먹을 식량을 챙기고 가기 때문에 (주로 바나나 9송이와 닭가슴살 데워서 락앤락 통에 넣고 다님) 기존 발리 백팩에 다 담기가 곤란한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럴 때면 등에는 백팩을 메고, 한 손에는 쇼핑백에 용품과 식량을 꾸역꾸역 챙겨서 들고 가는데, 이게 또 지옥철 출퇴근에서는 참 고역인기라!!!!

얼마 전 신논현역 아디다스 매장에 구경 갔다가 정말 이쁜 바로 요 가방을 발견했고, 친구의 허락을 받아 하나 구매했다. (나는 거지기 때문에, 지출 전에 친구한테 컨펌을 받아야 함ㅠㅠ) 요 녀석은 이제 나의 출퇴근 가방이 된 것이다!!!!!

거대한 것이 아주 위풍이 당당하다!! 특히 저 악세사리처럼 달려있는 동전지갑 같은 작은 수납함(?)이라고 해야 하나 포켓(?)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저 달려 있는 저게 너무 귀엽다. 저기에다가는 나중에 자전거 여행 같은 거 갈 때 작고 잃어버리기 쉬운 비싼 물건들을 넣으면 안성맞춤일 것 같다!! 에어팟 케이스 같은 거 말이다.

전반적으로 베이지와 블랙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서 멋스럽다. 옆에서 봐도 수납공간이 넉넉할 것임이 한 눈에 느껴진다. 그리고 각이 잘 잡혀 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 요소다. 가방이 흐물흐물하면 별로인 것 같다. 적어도 내 눈에는...

하이킹이나 액티비티를 할 때는 어깨끈의 버클을 채우면 가방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도 있다. 뿌리가 스포츠 브랜드인 만큼, 아웃도어 상황에서의 기능적인 측면에도 꼼꼼히 신경을 쓴 모양이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렇게 노트북 수납 공간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헬스인이면서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 업무용 노트북은 필수다. (업무용 노트북 말고 따로 필요한 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딱 분리된 공간에 노트북을 안전, 쾌적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메인 수납 공간이다. 헬스 벨트도 넉넉히 들어가는 공간이다. 여기에 바나나 9개에 닭가슴살 락앤락통, BCAA와 보충제 담는 쉐이크통 및 모닝커피 받아갈 텀블러까지 넣어도 공간이 남는다. 개굳!!!!!!!!

가장 앞쪽의 보조 수납 공간이다. 나는 여기에 노트북 충전기와 마우스를 넣고 다니는데, 뭐 그거 말고 사실 달리 넣을 것도 없긴 하다. 나중에 다이어트 시작하면 자전거 관련 용품 정도 수납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가방을 고른 만큼, 오래오래 잘 쓰고 싶다. 적어도 올해 가을 대회까지는 이 가방과 함께 나의 헬스 생활과 회사 생활이 이어지겠지. 가격은 공식몰에서 사면 개비싸니까 적당히 최저가 검색해서 사도록 하자. 헬스하는 직장인, 짐 많은 직장인, 사내에 딱히 심녀나 썸녀 없는 직장인, 패션에 별 관심 없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이 가방 이름은 왜 아디다스 BTS CL EP 가방일까?? BTS가 광고했나? CL이 광고했나? EP는 뭘까? Equity Partner? 모르겠다. 구글링해볼까 0.1초 고민했지만, 귀찮아서 접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 가방 메고 득근만 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