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줄이어폰은 양립 불가능하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마다 줄이어폰의 위치를 바꿔줘야 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마음은 항상 무선 이어폰을 향해 있었지만, 나란 놈, 에어팟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에어팟에 쓴 돈만 해도 100만원에 육박하니, 나는 에어팟을 쓸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를 혹독히 매질하며 참아왔다.
하지만 2세대 출시 소식은 날 다시 심장 뛰게 만들었지. 고민하다가 풀할부로 시원하게 질렀다. 2주 정도 배송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림이 왔는데, 도착은 한 9일 정도만에 한 것 같다.
박스부터 이미 애플 갬성 충만하다. 벌써 심장이 떨린다. 1세대보다 앞뒤로 살짝 더 길어진 느낌이다. 뭔가 오리 주둥이 같은 느낌이 있다.
살포시 박스를 열면, 익숙한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문구가 나온다. Manufactured in China는 굳이 언급 안 하는 센스ㅋㅋㅋㅋㅋㅋ
짜잔. 설명서를 들어내면 나의 사랑스러운 에어팟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디자인적으로는 에어팟 프로 1세대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케이스 자체도 좌우로 조금 더 길어진 느낌이 있다.
에어팟을 꺼내고 나면 그 아래에는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이 들어있다. 충전케이블은 C-type 어댑터와 8핀 케이블이다. 2세대부터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지금 애플워치 충전 dock에 올려 놓으니 딱 달라붙으면서 충전이 된다.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
이어팁의 크기도 다양해졌다. 난 귓구녕이 크니까 라지 사이즈를 쓰면 되겠지??
이번엔 에어팟 인생 최초로 각인 서비스에 도전해 보았다. 많은 문구들을 떠올렸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Great Guy Hyuk"이었다. 나의 끊임없이 넘쳐흐르는 자기애...
보호필름을 벗겨내니 영롱하고 고운 자태가 한층 멋스럽다. 하, 이 순백의 에어팟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아직도 노심초사하고 있다ㅋㅋㅋㅋㅋ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의 오리ㅋㅋㅋㅋㅋ 에어팟을 다시 만나는 게 반년만이라 너무 신나고 설레었다.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아이폰과 연동시키려면 iOS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iOS 15.7 버전으로도 연동은 가능하지만 에어팟 프로의 기능을 100% 활성화할 수는 없고, iOS 16으로 완전히 업데이트를 해야 에어팟의 모든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케이스 옆에 새로운 홈이 두 개가 생겼는데, 무슨 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공부가 필요하다...
2022년 10월 제조라니, 정말 따끈따끈하다. 우선은 귀에 잘 끼고 다니고 있는데, 음질은 뭐 언제나 그랬듯이 너무 훌륭하고 전작보다 중저음 보강이 잘 이루어진 듯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5호선 소음을 잘 막아주는 걸 보니 이 부분도 사실인 듯하다. 이제 사용한지 3일이 되었는데,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이제는 정말로 다시는 잃어버려서는 안 될 나의 작고 소중한 에어팟 프로ㅠㅠ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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