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배를 타러 6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났다. 어제 오후부터 쏟아붓던 비는 거짓말처럼 그치고, 하늘이 푸르다.한산한 거리를 지나 여객선터미널까지 잠을 좇으며 걷는다. 터미널에는 첫 배를 타고 통영의 여러 섬으로 각각 향하는 수많은 여행객, 등산객으로 붐빈다. 오늘의 첫 번째 행선지는 욕지도이다. 배로 1시간 여를 가면 통영 관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욕지도에 도착한다. 두미도, 욕지도, 연화도가 군도를 이루는데, 두미도는 연계해서 방문하기에는 배편이 다소 제한되어, 오늘은 욕지도와 연화도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정했다.미처 도망가지 못한 가벼운 구름 무리가 하늘을 아직 덮고 있다. 물살을 가르며 아일랜드 호는 통영항을 떠난다.욕지도는 꽤나 큰 섬이고 인구도 많다. 잘 정비되어 있고 어선들로 분주한 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