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레코딩 곡은 쇼팽의 왈츠다. 작년 12월 클래식을 배우기 시작하고 처음 연습한 곡이었는데, 당시 레코딩할 때는 연주가 너무 미숙해서 어디 올리기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그래도 학원 나갈 때마다 한두 번씩 꾸준히 계속 연습했었고, 이왕 그렇게 하는 김에 완곡을 도전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다시 레코딩에 도전하였다.
레슨 받은지 꽤 시간이 흘러서, 셈여림이나 감정 표현은 많이 무뎌졌지만, 건반 미스터치는 확연히 줄었다. 완벽하진 않아도 발전된 연주라 스스로는 만족한다.
요새는 재즈를 열심히 연습 중이다. 클래식과 다른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상태이다. 재즈로의 외유가 끝나고 나면,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때는 반드시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해 보고 싶다.
시간을 들여서 취미 활동을 한다는 것이 의외로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때로는 학원에 나가기가 귀찮을 때도 있다. 밀린 약속들을 소화하느라,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 소홀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한 번 두 번의 연습들이 쌓여서 연주가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너무 크다. 언제까지 피아노를 취미로 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시간과 기회 동안 후회 없이 즐겨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J4fJpFMi9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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