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Coldplay - A head full of dreams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 인생이 힘들거나 퍽퍽할 때, 기운을 차려야 할 때 들으면 갑자기 너무 힘이 솟구친다. 근 8년째 내 트랙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이 노래는 아침에 들어야 한다. 학생 때는 새벽 같이 집을 나서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졸업 후에는 아침 출근길에 듣는다. 봄이나 가을 같이 조금 선선한 날씨에 들으면 더욱 좋다. 

2017년에 현대카드가 주최한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을 보러 갔었다. 정말 웃긴 게 애인이 생길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2장을 간신히 티케팅 했는데, 반년 동안 애인이 안 생겨서 결국 친구와 보러 갔다. 또, 그때는 한창 로스쿨에서 미친듯이 공부할 때였고 심지어 중간고사 한복판이었는데도 콜드플레이 공연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잠실까지 보러 갔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열정이다.

아마 날짜도 이맘때였던 것 같다. 내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직관한 것. 공연의 첫 번째 트랙으로 A head full of dreams이 잠실 주경기장에 울려퍼질 때의 그 벅찬 감동은 아직도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5년이 지났고, 내 마음도 그만큼 더 늙었다. 꿈으로 가득 찬 부푼 가슴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꽤나 내 삶에서 멀어진 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난 꿈을 꾼다. 난 어렸을 때부터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꿈들을 꾸곤 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며 잠들곤 했다. 언젠가부터는 그런 상상의 여유 없이 곯아떨어지는 게 일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다양한 꿈들이 내 안에서 꿈틀거린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뛴다.

4분만 투자해서 사람 기분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건 음악의 참으로 놀라운 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GZMvV9KBp8 

 

Oh, I think I've landed

In a world I hadn't seen

When I'm feeling ordinary

When I don't know what I mean

 

Oh, I think I've landed

Where there are miracles at work

For the thirst and for the hunger

Come the conference of birds

 

And say it's true

It's not what it seems

Leave your broken windows open

And in the light just streams

 

And you get a head

A head full of dreams

You can see the change you want to

Be what you want to be

 

When you get a head

A head full of dreams

It's a love, I've just been spoken

With a head full, a head full of dreams

 

Oh, I think I've landed

Where there are miracles at work

Now you've got me open handed

And you got me lost for words

I sing,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A head full of dreams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A head full of dreams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It's a love, I've just been spoken

With a head full, a head full of 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