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푹 쉬니 체력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하체 통증은 남아 있었다. 원래 오늘 계획은 오전에 거제에서 장사도를 돌고 오후에 통영으로 넘어가 한산도를 돌 계획이었는데, 컨디션 상 한산도 망산까지 오르는 건 쉽지 않아 보였고, 무엇보다 오후부터 비가 예정되어 있었다.
심지어 배 시간을 착각해서 9시 30분 배를 놓쳤다. 예약을 애초에 9시 30분으로 해 두었는데, 9시 45분 배로 착각해서 근포항에 도착하니 이미 첫 유람선이 출항을 마친 상황이었다. 다음 10시 30분 유람선으로 변경하느라, 한산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심도도 그렇지만 장사도도 동백으로 참 유명하다. 하지만 동백은 4월이 절정이었고 5월에는 거의 없었다. 장사도도 외도처럼 섬 전체가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외도 보타니아랑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수목원에 가까운 느낌이긴 하다.
장사도도 외도와 마찬가지로 선착장에서 바로 인증이 가능하다. 먼저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장사도 관광을 시작해 본다.
비가 언제 쏟아져도 이상할 게 없는 구름이 잔뜩 낀 거제 바다. 하루 단위로 계속 바뀌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야속하다.
탐스럽게 핀 수국이 예쁘다. 토양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에 따라 수국 색깔이 푸르거나 하얗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다.
장사도에도 분교가 있었다! 이제는 사람이 아예 살지 않는 섬이다. 본 적도 없는 장사도의 옛 모습을 회상해 본다.
장사도도 외도나 지심도처럼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았다.
팔자에도 없는 꽃 여행을 흐드러지게 즐기며 오전 시간을 보낸다.
다시 근포항으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근포항은 작은 항구이고 마침 어린이날이라 연 가게가 거의 없었다.
우럭구이 한상으로 배를 든든이 채우고 통영으로 넘어간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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