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Catch me if you can

무소의뿔 2022. 10. 11. 14:41

실내 유산소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택한 영화. 무려 20년 전에 나온 영화. 아재가 되어버린 레오의 리즈 시절 빛나는 비쥬얼을 볼 수 있는 영화. 2002년 개봉 당시 타이타닉으로 한껏 인기몰이를 한 레오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광고를 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무려 스필버그 감독 작품인데, 20년 전 작품이라 그런지 요새 영화 기법이나 트렌드랑은 결이 다소 맞지 않는 그런 심심한 감이 있다. 요새 영화가 조미료 꽉 찬 자극적인 맛이라면, 약간 간에 힘을 뺀 곰탕 같은 맛이랄까.

영화 본 편보다 유튜브로 본 소개영상 편집본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이 영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훌륭한 영화이고, 특히 톰 행크스의 연기가 훌륭했다. 집요한 구석이 있는 외골수 FBI 요원을 잘 그려냈다.

가족의 해체를 막기 위해 사기 범죄를 통해 가족을 재결합시킬 수 있다고 믿은 프랭크 에버그네일 쥬니어. 그의 대담하고 기발한 사기 수법에 비해 가족의 완성이라는 꿈은 소박하고 나이브하다. 이 목적과 수단 간의 간극이 때로는 촌극 같고, 때로는 비극 같고, 어떤 씬에서는 희극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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