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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서대문에서 회동을 가졌다. 다들 직장 위치가 서대문이랑 가까워서 퇴근하고 빠르게 모일 수 있었다. 서대문 맛집에 빠삭한 한 친구가 자신 있게 추천한 고깃집으로 모였다. 이름부터 까리하다. 청기와, Blue House, 즉, 청와대이다. 안타깝게 푸른 기와는 없었지만, 오픈된 2층에서 선선한 봄밤의 공기 즐기면서 고기를 맛볼 수 있었다.
루프탑 바 같은 이 느낌 신선하다ㅋㅋㅋㅋ
물가 상승으로 최근 급하게 고친 티가 나는 가격표.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못된 가격도 아니다. 우리는 돼지를 집중적으로 뿌셨다. 돼지갈비와 매운갈비찜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골고루 부셔보았다.
갈비살로 상큼하게 스타트. 돼지갈비를 이렇게 구이로 먹은 건 또 처음인 것 같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훌륭하다.
이차로는 전통의 강호 삼겹살을 뿌신다. 삼겹살도 무난하니 나쁘진 않았지만, 갈비살이 더 맛있었다.
세 번째 메뉴는 목살. 화력이 너무 강해서 (가스불이 아닌 숯불로 굽는다) 아주머니가 센스 있게 사이드에 상추를 깔아주셨다. 생활의 지혜!!! 목살도 무난하게 먹을 만 했다.
네 번째 종목은 항정살이다. 슬슬 배가 차 올 때는 부드럽게 씹어 삼킬 수 있는 항정살이 제격이다. 마블링도 훌륭하고 맛도 좋았다.
마무리로는 화끈하게 고추장삼겹살을 선택했다. 양념이 좋아서 매콤달콤한 맛이 아주 훌륭했다.
요새 같이 날씨 좋은 때에 2층 루프탑에서 고기 한 점 씹으면, 더할 나위가 없는 행복이다. 앞으로 종종 들리게 될 것 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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