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Coldplay - Everyday Life

무소의뿔 2022. 11. 8. 14:00

콜드플레이의 2019년 앨범이다. 2019년에도 정규 앨범을 냈었구나. 왜 전혀 몰랐을까. 이 앨범을 이제야 처음 듣다니 놀랍다. 전반적으로 초기 콜드플레이의 사운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신디와 같은 현대적 기기에서 비롯된 소리를 거의 배제하고 본연의 밴드 사운드에 집중한 듯하다. 거기에 브라스와 같은 관악기 선율을 더해 상당히 재지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행을 하며 받은 영감이 앨범 곳곳에 녹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뭔가 아프리카스러운 사운드로 이루어진 수록곡들이 꽤 많다. 타이틀 곡을 많이도 지정해서 일일이 리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곡을 뽑으라면, 인트로 뮤직인 Sunrise, 3번 트랙인 Trouble in Town, 7번 트랙인 Arabesque를 꼽고 싶다.

Sunrise는 보컬이 배제되고 session만으로 플레이되는 인트로 뮤직인데, 느낌으로는 일출보다는 일몰에 가깝다. Sunrise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슬픔과 희망, 환희와 절망이 같이 느껴진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고 공존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상 그 자체임을 인트로 뮤직이 여실히 드러내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상당히 성공적인 앨범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Trouble in Town의 경우, 2008년 앨범인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의 'Lost'를 연상시킨다. Lost는 밴드로 편곡된 3번 트랙 버전과 피아노 반주로만 진행되는 히든 트랙 버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Trouble in Town은 히든 트랙 버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가볍게 튕기는 베이스 음과 잔잔하게 진행되는 현악 session, 그리고 곡 말미의 아이들의 떼창까지 정말 콜드플레이스러운 감성으로 가득 찬 곡이다. 콜드플레이의 매력은 대중성보다 실험성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Arabesque는 왜 이름이 '아라베스크'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콜드플레이가 노상 노래하는 평화, 화합, 공존 뭐 이런 의미였다. 아라베스크는 이슬람의 전통 문양인데 기하학적인 대칭이 특징이다. 너와 내가 결국 우리가 서로 닮아있다 이런 메시지인 것 같다(영어 청해가 잘 안 되서 팝 음악은 멜로디만 듣고 가사는 잘 안 듣는다). Arabesque가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곡의 마지막 40초에 있다. 앞의 5분 동안은 반복 패턴에 재지한 사운드, 그리고 험블한 느낌의 브라스 사운드의 꽤 단조로운 구성인데, 마지막 40초 동안 모든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사실상 이 40초를 위해 곡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힘이 넘치고 강렬한 사운드이다. 이 곡은 꼭 직접 들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들었던 모든 노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AFn5-HxqiY 

 

Coldplay - Arabesque

I could be you, you could be me

Two raindrops in the same sea

You could be me, I could be you

Two angles of the same view

And wh share the same blood

 

Comme deux gouttes d'eau

On se ressemble

Comme provenant de la meme mere

Comme deux ruisseaux (You could be me)

Qui se reassemblent (I could be you)

Pour faire les grades rivieres

And we share the same blood

Yeah, we share the same blood

 

And we share the same blood

Yeah, we share the same blood

 

Music is the weapon, music is the weapon of the future

Music is the weapon, music is the weapon of the future

Music is the weapon, music is the weapon of the future

 

Same fucking blood

Same fucking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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