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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하나로 제주를 평정한 서귀포 최애 김밥집 - 오는정김밥 (★★★★★)

무소의뿔 2022. 11. 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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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정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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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시내에 정말 맛있는 김밥집이 있다. 2020년에 처음 먹었는데, is it real? is it true?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주 훌륭한 김밥집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서귀포에 들릴 때 전화 예약으로 주문을 하고 픽업을 했다. 서귀포에 소노캄에 머물렀는데, 여기 숙소가 외져서 저녁을 먹으러 다시 밖으로 나가기가 애매하여, 오는정김밥을 세 줄 포장해서 엄마와 함께 숙소에서 저녁으로 먹었다.

기본형인 '오는정김밥'과 깻잎김밥, 그리고 멸치김밥 이렇게 세 줄을 샀다. 모두 훌륭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굳이 맛의 순위를 정하자면 오는정김밥 > 깻잎김밥 > 멸치김밥으로 평하고 싶다. 오는정김밥은 한 줄에 3,500원, 깻잎김밥과 멸치김밥은 한 줄에 5,000원이다.

오리지날 오는정김밥. 특별할 것은 없는 재료 구성인데, 이 집 김밥을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속재료가 있다. 바로 오뎅튀김이다. 김밥 안에 얇은 오뎅튀김이 한 겹 들어있는데, 그 식감과 맛이 김밥을 전체적으로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이건 멸치김밥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밑반찬으로 자주 해먹는 멸치볶음을 속재료로 넣었다. 역시 엄청 특별한 것은 없는데 의외로 합이 좋다. 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계속 먹게 된다.

이건 깻잎김밥이다. 자세히 보면 맨 겉의 김과 그 속의 밥 그리고 밥과 속재료 사이에 꺳잎 한 장이 코팅되어 있다. 이렇게 보니 무슨 지구 단면도 같네. 지각, 맨틀, 외핵, 내핵. 아무튼 이 한 장의 깻잎이 김밥의 전반적인 풍미를 확 살려준다.

정말 별 거 아닌 가벼운 음식이지만, 김밥이 보여줄 수 있는 맛의 향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메뉴의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 당당히 별 5개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