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하면서 친해진 회사 분이랑 둘이서 처음으로 갖는 술자리. 대회 준비 때문에 날이 추워져서야 드디어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반반차를 쓰고 어깨 운동까지 여유 있게 마치고 5시에 함께 시청역 부근으로 이동하였다. 오늘 선택한 메뉴는 족발!!!!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3에 당당히 선정된 족발 맛집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길 안에 위풍당당하게 자리잡은 '만족 오향족발'. 장사가 잘 되서인지 본관도 있고 별관도 있다. 6시 퇴근 시간 전에 일찍 방문하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자리가 넉넉했다. 우리가 먹고 나올 때에는 화요일인데도 퇴근한 직장인들로 제법 웨이팅이 있었다.
간판은 다소 촌스럽긴 한데, 맛만 있으면 된다. 서체도 그렇지만 왜 굳이 '만' 자와 '족' 자를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강조하였을까??
기본 찬 세팅. 화려하진 않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새우젓을 베이스로 한 족발 소스가 특히 맛이 좋았다. 무생채는 좀 덜 익어서 아쉬웠던 편. 마늘은 또 너무 매웠다. 장아찌는 여러 채소를 골고루 섞어서 담았는데, 크게 짜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던 편.
마늘 베이스의 소스이다. 이 소스에 얇게 채썬 양배추를 적셔서 족발과 함께 곁들여 먹으라는 종업원의 주문. 처음 보고 애피타이저 숭늉 뭐 이런 것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이 양배추를 저 마늘소스에 넣어 버무리면 된다. 마늘소스이지만 마늘맛이 강하지 않고 새콤한 맛이 세서, 족발과 합이 아주 훌륭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만두국. 만두와 떡이 들어있는데, 국물은 족발 삶은 육수를 베이스로 쓰는 듯했다. 약간 심심하면서도 묽은 국물이라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은 편. 만두와 떡이 다소 조금밖에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족발 반반세트에 포함된 막국수. 언제부터 족발과 막국수를 같이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국수의 맛은 훌륭했다. 면의 쫄깃한 식감과 초고추장 그리고 갖은 야채의 합이 좋았다. 입맛을 돋아주는 느낌!!!
대망의 메인 메뉴인 족발. 반반세트라서 순살 불족발 반과 일반 족발 반이 한 접시에 제공되었다. 특이한 점은 식탁에 족발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열선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 그래서 식사가 길어지더라도 따듯하게 족발을 먹을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족발은 기본적으로 공덕식으로 조리해 나오는데, 일반 족발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있었고, 불족발은 양념이 고기 사이에 잘 스며들어 조화가 좋았다. 불족발은 살코기가 조금 더 많은 느낌이었는데, 지방의 고소함과 씹는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일반 족발을 더 좋아할 듯하다.
공덕 족발타운에서 먹는 족발보다 오히려 정갈하고 잡맛이 거의 안 느껴지는 깔끔한 삶기가 일품이었다. 다만 가성비만 따지자면 역시 공덕 족발타운이다. 싼마이로 배부르게 먹으려면 공덕 족발타운, 조금 더 정갈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시청역의 만족 오향족발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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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오향족발 시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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