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Seoul

어리랑 - 스끼다시가 만족스러운 최고의 가성비 횟집

무소의뿔 2022. 10. 12. 09:36

2년 전 친구의 소개로 처음 방문한 이후 영등포에서 회를 먹을 일이 있으면 종종 방문하는 횟집이다. 특별히 엄청 맛있는 횟집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정말 훌륭하다. 광어회만 파는 집이고, 곁가지로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를 파는데, 회를 주문하면 스끼다시에 사이드 메뉴가 다 포함되서 나온다. 스끼다시 양이 푸짐해서 사이드 메뉴를 따로 주문할 필요는 없다.

회는 2022. 10. 11. 기준으로 소자가 43,000원, 중자가 53,000원, 대자가 63,000원이다. 회 자체가 엄청 식감이 좋다거나 고급진 맛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기준은 충분히 충족한다. 매운탕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3종 밑반찬. 양념게장을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은 게라서 살 수율이 높진 않지만 맛은 무난하다. 해초 무침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내가 특히 좋아하는 반찬이다.

계란찜과 생선 양념구이.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다. 계란찜은 양이 적어서 아쉽긴 하다. 생선은 찜으로 나오는데, 양념이 짭조름해서 맛이 좋다.

알밥과 고기가지튀김, 그리고 오징어튀김이다. 오징어튀김은 오징어 한 마리를 통으로 다 튀겨줘서 양이 넉넉하다. 가지튀김은 의외로 이 집의 베스트 메뉴라 할 만한데, 가지의 수분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튀어나온다. 튀김 안의 고기와의 밸런스도 훌륭하다.

냉소면. 역시 짭짤한 국물 맛이 훌륭하다. 재료는 특별한 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새콤한 국물 맛과 소면 맛의 조화가 훌륭한 편.

학꽁치구이. 눈알이 어디로 갔을까. 불쌍한 녀석. 꽁치는 잘못 구우면 정말 비린 맛을 참을 수 없는데, 어리랑은 학꽁치도 잘 굽는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옥수수. 콘치즈가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마요네즈 범벅도 훌륭하다.

메인 메뉴인 회는 대리석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온다. 소자라서 양이 특별히 많지는 않지만, 스끼다시로 배를 든든히 채워서 이 정도 양도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회 자체의 식감이 대단할 것은 없지만, 일반적인 광어회가 갖춰야 할 덕목들은 다 갖춘 편.

소주가 얼큰하게 들어가서 매운탕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다. 매운탕은 조미료 범벅 맛이긴 한데, 또 가성비 횟집은 원래 MSG 맛으로 먹어야 제격이다. 라면사리까지 하나 풀어서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둘이서 소자 43,000원에 라면사리 1,000원 그리고 소주 2병 8,000원. 도합 52,000원, 두당 26,000원에 포식을 하고 나왔다. 가성비 횟집을 찾는다면 어리랑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다.

인기에 비해 좌석이 많지 않아 평일에도 7시에 가면 이미 만석이다. 6시에는 가야 여유 있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더 길어진다는 점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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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랑 영등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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