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헬스 다이어리 200회를 맞이하며

무소의뿔 2022. 7. 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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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수요일에 처음 운동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해서,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200회차의 일지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추석에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손목 인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달여를 쉬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웨이트 운동을 시작했으니, 벌써 10개월차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셈이다.

그 중 8개월 동안은 벌크업을 한답시고 유산소를 전혀 안 했으니, 나름 상대적으로 편한 시절이었다. 거기다가 코로나로 재택 근무를 1주일에 3일씩 해서, 정말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운동도 하고, 취미 활동으로 피아노도 배우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사람들과의 만남은 대개 술이었지만 말이다.

6월부터는 체지방 감량에 중점을 두되, 웨이트의 빈도와 강도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다이어트 돌입 한달 반여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근육량 감소는 많지 않고 체지방은 꽤나 잘 빠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물론 앞으로 남은 세 달 동안 이 운동 강도와 빈도를 유지해야 최종적으로는 성공할테니,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처음 5분할(가슴, 등, 하체, 어깨, 팔 부위를 나누어 트레이닝하는 분할 훈련법을 말한다)로 일주일에 두 바퀴를 돌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에는 나조차도 반신반의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훈련량일까? 하지만 코로나 재택근무 특수 덕분에 습관을 잘 들일 수 있었다. 물론 옆에서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트레이너 선생님의 덕택도 간과할 수는 없다.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단순한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일을 하기 싫어하지만 매일 출근을 한다. 이는 성실함과는 다른 문제인 것이다. 달성 여부가 의심되는 그러나 달성하고 싶은 특별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매일 노력하며, 그 노력을 기록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300회를 채우기 전에 아마 대회 당일을 맞이할 것 같다. 200회의 웨이트 훈련을 수행하는 동안 별다른 부상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세 달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계속 이 길을 밟아나가야겠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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