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여행 2일차 코스는 아빠와의 한라산 등정이다. 엄마도 함께 가면 좋았겠지만, 엄마는 관절도 안 좋고 체력도 달려서 애진즉 포기하고 아빠와 나 둘이만 산행에 나섰다. 산행의 출발지와 도착지가 달라서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출발지는 우선 내가 운전을 하고, 엄마가 차를 끌고 엄마 혼자만의 일정을 보내고 도착지로 와서 아빠와 나를 픽업하는 동선이었다. 전날 미리 챙겨둔 먹을거리를 가방에 짊어지고 아침 7시, 등산에 나섰다.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새로운 도전 목표로 세운 게 바로 한국의 100대 명산 완등하기였다. 너무나 당연히 한라산은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도전의 첫 시작을 아빠와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아빠는 젊어서 대학 시절에 산악부 활동을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