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익선동에 갈 일이 생겨서 어떤 식당을 갈까 고민하다가, 방문한 적이 있는 '르블란서'를 재방문하였다. 새로운 식당을 도전하기보다는 겪어본 적이 있는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 그만큼 르블란서는 최소한 평타는 치는 식당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을 표방하는데, 사실 뭐 프랑스 음식이 뭐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니까. 그 중에 제일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로 골랐다. 라따뚜이와 연어구이이다. 라따뚜이는 뭔가 어감이 동남아 쪽 같은데, 놀랍게도 프랑스 요리라고 한다. 계절 야채를 토마토 소스에 자작하게 버무려 오븐에 구워내는 프랑스 가정요리라고 한다. 가지와 호박이 메인 야채였는데, 굽기 정도가 적당하여 식감이 아주 훌륭하였다. 몇 번 씹기도 전에 입 안에 금방 흐물해져서 마치 야채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