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라이딩에 제한 사항이 많은 여름이다. 하여 서브 유산소 운동을 하나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주말에 날씨가 맑고 화창하여 등산에 도전하였다. 커팅 기간이지만, 전날은 친한 친구의 결혼 파티가 있는 날이어서 열심히 술을 마셨고(이쯤되면, 그런 류의 모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안주도 넉넉하게 주워 먹었으니 카보 로딩도 잘 되었겠다, 글리코겐과 체지방을 시원하게 태워줄 필요가 있는 일요일이었다. 오전에 2주에 한 번 받는 마사지가 예약되어 있어, 등정은 느지막히 오후에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신림선을 이용해 보았는데, 내가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행정관까지 지하철역이 뚤린다는 행복한 소식이 은근히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었던 기억이 났다. 정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