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추천이 많이 들어와서 주말에 킬링 타임할 겸 영화관을 찾았다. 슬램덩크 만화를 안 본 남자가 과연 있을까? 피끓는 청춘의 넘쳐흐르는 혈기와 도전, 꿈 그리고 좌절과 인내를 잘 녹여낸 스포츠 성장 드라마를 보고 전율을 느끼지 않은 사내가 있을까 싶다. 나는 10대 때는 만화책에 큰 흥미가 없었지만, 20대 초반에 슬램덩크를 정주행한 적이 있다. 더 퍼스트 슬랭덩크를 보며 그때의 감동과 전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극의 배경에 익숙치 않은 관객들을 위해 송태섭의 성장 배경 설명이 필요했지만, 나는 가족사를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집중하지 못했다. 슬램덩크 세계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건 과잉된 의미의 전달일 뿐이다. 산왕공고와의 승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북산의 마지막 도전이자 넘을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