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나린 거리, 술을 찾아 헤매인다. 서대문에서 간단하게 청하 한 잔을 하려고 찾은 이자카야, '남오토코'이다. 남자 남(男) 자를 쓰는 게 특이하다. 입구부터 인테리어, 그리고 메뉴까지 일본 선술집 느낌을 그대로 담았다. 꼬치모듬 6종과 탕 세트를 주문했고, 탕은 차돌박이 짬뽕탕을 시켰다. 작은 가게에 주문이 밀려 꼬치는 3종씩 두 번 내왔다. 우선 처음에는 토마토베이컨 꼬치, 애호박베이컨 꼬치, 그리고 베이컨떡꼬치가 나왔다. 베이컨이 얇아서 감질맛이 아주 훌륭했는데, 셋 중에서 특히 내 스타일을 꼽으라면 베이컨떡꼬치가 되겠다. 떡이 아주 쫄깃하게 잘 구워져서 만족스러웠다. 다음 나온 꼬치는 닭양념꼬치, 닭염통꼬치 그리고 닭다리살꼬치이다. 셋 다 훌륭했지만, 염통꼬치가 특히 짭쪼름하고 쫄깃한 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