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여행 3일차는 아빠에게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아빠는 조직의 장이라서 평일에 연차를 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인 여행 3일차를 끝으로 먼저 서울로 올라가고, 나와 엄마는 남아서 남은 여행 일정을 채우기로 미리 정하고 여행을 떠나왔다. 3일차는 조금 멀리 제주의 서쪽을 여행했다. 먼저 들린 곳은 월령선인장군락지. 멕시코에서부터 선인장 씨앗이 해풍을 타고 날아와 여기 제주에까지 자생적으로 뿌리내려 군락을 이뤘다고 한다. 저 열매가 바로 백년초 열매라고 한다. 식물에는 딱히 취미가 없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를 위해 특별히 추천 받은 코스. 선인장군락을 배경으로 엄마와 아빠의 투샷을 담아보았다. 아빠만 선글라스를 챙겨와서 엄마가 한마디 핀잔을 보탰다. 여행 내내 날씨가 맑아서..